오타니 결혼 질문 나오자 다저스 동료들 통역기 착용 "우리도 들을래"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우리도 궁금해"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개막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향해 미디어의 관심이 집중됐다. 오타니는 '역대급'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로 이적했을 뿐 아니라 최근 일본인 여성과 결혼 소식을 깜짝 발표해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달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처음으로 결혼 소식을 알렸다. 아내는 평범한 일본인 여성이라고만 밝히면서 "3~4년 전에 아내를 알게 됐고 작년에 약혼했다. 정규리그를 시작하기 전에 결혼 소식을 알리고 싶었다.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결혼해도 시끄러울 테니까 야구에 집중하기 위해 지금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후 오타니 쇼헤이는 결혼과 아내에 대해 함구하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만 집중했다. 오타니의 결혼에 대해 야구 팬들만 궁금증을 가졌던 건 아니다. 다저스의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혼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기자회견에 동석한 다저스의 특급 스타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의 눈이 동그라졌다.

프리먼은 오타니 쇼헤이의 일본어 답변을 영어로 들을 수 있는 동시 통역기를 귀에 꽂으며 "우리도 들을래. 오타니, 어서 말해봐"라고 말했다.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 무키 베츠 역시 환하게 웃으며 동시 통역기를 착용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아내와) 함께 해외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우선은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답변을 마친 뒤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이며 손사래를 쳤다. 무키 베츠는 오타니의 어깨를 만지며 즐겁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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