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에서 처음으로 "플레이 볼!"을 외치게 될 장소는 미국 LA도, 뉴욕도, 샌디에이고도 아닌 바로 한국, 서울이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LA 다저스의 간판급 선수들은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서울시리즈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을 방문한 소감과 서울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각오 등을 밝혔다.
'역대급' FA 계약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일본인 국적의 슈퍼스타 오타니를 향한 미디어의 관심이 집중됐다.
오타니 쇼헤이의 답변은 깔끔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번 서울시리즈에 임할 생각인지 분명히 밝혔다. 오타니는 오로지 야구만 생각하고 있었다.
먼저 오타니 쇼헤이는 인천공항 입국 당시 수많은 팬들의 환대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면서 "한국 팬 앞에서 플레이하게 돼 즐겁다. 일주일 전부터 굉장히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가까운 옆나라 일본 취재진이 많이 참석했다. 오타니 쇼헤이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최근 이슈였던 결혼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오타니는 성실하게 답했다. 답변의 마지막은 결국 야구로 이어졌다.
오타니 쇼헤이는 "(아내와) 함께 해외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면서도 "우선은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개막 시리즈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다.
그는 엄청난 주목을 받는 기분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감사한 일이다. 새로운 팀에 합류해 새로운 동료들과 열심히 해야겠다고 캠프 때부터 생각했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즐겁고 하루빨리 인정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지금은 내 앞에 있는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