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마음껏 털어라"던 장예찬…사흘 만에 '사과'

9일 유튜브 라이브서 "과거 페이스북 마음껏 털어요"
"논란에 몸 사리던 국민의힘 아냐" 발언도
발언 사흘 만에 사과…페이스북 논란글 계속 발굴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장예찬 선당후사 결단해야"

국민의힘 장예찬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가 15일 부산시의회에서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국민의힘이 부산 비하, '난교' 등 과거 페이스북을 통한 막말 논란에 휩싸인 장예찬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의 공천을 재검토 중인 가운데, 장 후보가 내놓은 사과가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후보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장예찬TV' 라이브 방송에서 "저의 좀 철없고 혈기 넘치는 발언이 문제가 된다? 좋습니다. 제 과거 페이스북 마음껏 털어요"라는 말을 남겼다.
 
이어 "그 대신 이재명 대표가 과거에 남겼던 트위터 글도 똑같은 비중으로 언론이 보도한다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완벽한 자책골일 것이다. (형수 욕설) 비속어는 들어보면 소름이 돋아 밤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른바 '난교' 발언 논란에 대해 "10년 전 페이스북 글을 가지고 막말 프레임, 망언 프레임 만들려는 민주당의 시도가 있었다"며 "20대 때 혈기 왕성한 청년이었다. 정치인도 방송인도 아닌 평범한 20대로서 열나는 마음에 정치에 대한 분노를 정제되지 않은 말들로 막 쏟아냈죠"라고 말했다.
 
이어 "왜 대한민국 정치는 전문성을 중시하지 않느냐는 정치적 의견을 말한 것인데 마치 제가 부도덕한 행위를 옹호했다? 이런 수준 낮은 논평을 민주당이 낼 줄 몰랐다"며 "민주당이 오죽 다급하면 윤석열 정부의 상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저를 말도 안 되는 10년 전 페이스북 글로 생채기 내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국민의힘은 이런 논란이 불거지면 움츠러들고 몸 사리기에 바빴지만, 한동훈 위원장의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는 국민의힘은 달라졌다"며 "'장예찬 꼬투리잡기 하지 말라'는 수석대변인 논평을 보며 처음으로 당이 저를 도와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장예찬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가 15일 부산시의회에서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이랬던 장 후보는 논란이 오히려 확산하자 사흘 만인 지난 12일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후에도 '서울시민 비하', '대학생 책값', '남자는 룸, 여자는 백' 발언 등 과거 페이스북 발언이 잇따라 발굴되며 사태가 커지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회의에서 장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진지하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르면 16일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구마 줄기 나오듯 부적절한 막말과 일제 옹호 논란의 주인공들인 장예찬, 조수연 후보 또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결단해야 마땅하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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