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의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제 2기가 "자유주의 철학을 반영한 새로운 통일담론" 논의를 위해 15일 출범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제 2기 출범식에서 위원장인 연세대 이정훈 교수 등 45명의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첫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통일부는 "2기 위원회에 통일외교안보 전문가뿐만 아니라 탈북민, 청년, 외국인 등 여러 위원을 보강하여 새로운 통일담론에 다양한 시각의 논의가 담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45명의 위원 중 28명이 연임했고 17명이 신규로 위촉됐다. 국내 전문가 32명, 탈북민 7명, 청년 4명, 외국인 2명으로 구성됐다.
김영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통일담론은 △자유와 인권의 확산을 통해 북한 주민에게 희망을 주고, △인류 보편적 문제로서 국제사회가 함께 책임 있게 협력하며, △자유로운 통일 대한민국을 향해 국민의 의지를 모아 나가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2기 위원회가 구심점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정훈 위원장은 "역사적으로 이념, 사상, 목적이 다른 두 체제 사이에 어떤 합의가 이뤄져 통합에 성공한 전례가 없고, 북한은 적화통일 목표를 포기한 적이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런 마당에 우리도 이제는 자유 통일이라는 목표를 더 당당하게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미래기획위원회는 지난해 3월 권영세 당시 통일부 장관이 중장기 통일정책구상인 '신통일미래구상'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시킨 자문기구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자유와 인권의 보편 가치를 확장하는 통일'에 대해 강조하면서 새로운 통일관 논의를 위한 기구로 역할이 바뀌었다.
통일부는 "통일미래기획위원회와 함께 국민과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새로운 통일담론에 대한 폭넓은 의견수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