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17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개막전에서 광주는 '역대급 외국인 선수' 제시 린가드가 뛴 FC서울을 2대0으로 제압했다. 이어 10일 2라운드에서는 강원FC와 난타전 끝 4대2로 승리하며 2연승(승점 6·6득점)을 기록했다. 현재 울산 HD(승점 6·4득점)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광주는 승격 첫 해부터 K리그1 3위에 올라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ACL) 출전권을 획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올 시즌에도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며 K리그1을 휩쓸고 있다.
광주의 3라운드 상대는 '천적' 포항이다. 상대 전적에서는 2승 8무 16패로 절대적인 약세를 보였다. 승리는 2021년(원정)과 2023년(홈) 한 차례씩 거뒀다.
광주가 포항을 꺾으면 창단 이후 첫 K리그 개막 3연승을 달성한다. K리그2 시절인 2019년에는 개막 2연승을 포함해 19경기 무패(13승 6무)를 질주했으나, K리그1 무대에서는 개막 2연승조차 올 시즌이 처음이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가브리엘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가브리엘은 개막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2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폭발해 3골로 득점 1위에 올랐다. 이번 포항전에서 3경기 연속골을 정조준한다.
포항은 개막전에서 울산에 0 대 1로 패했으나, 2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FC를 3 대 1로 제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광주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양 팀은 만날 때마다 팽팽한 경기를 펼쳐왔다. 최근 10경기에서는 5승 1무 4패, 지난 시즌에는 2승 1무 1패로 모두 대전이 근소하게 앞섰다.
대전은 강원을 상대로 홈 개막전에 나선다. 앞서 전북, 제주와 원정 경기에서 각각 1골씩 터뜨린 외국인 선수 구텍과 호사의 발 끝이 관심을 모은다.
구텍은 지난 시즌 장기 부상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올 시즌 개막전에서 첫 골을 넣으며 1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올 시즌 영입한 호사는 2라운드에서 제주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두 선수가 점점 더 호흡을 맞춰갈수록, 대전의 공격력은 한층 매서워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강원 준프로 선수로 데뷔한 2006년생 양민혁은 1라운드 제주전에서 1도움, 2라운드 광주전에서 1골을 넣으며 단숨에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다. K리그에 준프로 제도가 도입된 이래 준프로 신분으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양민혁이 처음이다.
올 시즌 강원으로 이적한 이상헌도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두 선수 모두 이번 경기에서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이밖에 린가드의 마수걸이 골에 관심이 쏠리는 서울은 16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김기동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서울(1무 1패)은 개막 2경기 무패(1승 1무)의 제주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