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야구단 경기도 리그가 14일 경기도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개막했다. 이날 지난해 챔피언인 연천 미라클과 준우승팀인 성남 맥파이스의 개막전 경기가 열렸다. 처음으로 프로야구 구장에서 개막전이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올해 독립 야구단 경기도 리그는 ▲연천 미라클 ▲성남 맥파이스 ▲파주 챌린저스 ▲가평 웨일스 ▲수원 파인이그스 ▲포천 몬스터 ▲고양 원더스 등 모두 7개 팀이 참가, 10월까지 7개월간 대장정을 펼친다.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36경기씩 모두 126 경기를 치른다. 이후 상위 3개 팀을 선정, 정규 리그 2위와 3위 팀이 3전 2선승제로 승부를 벌여 승자가 1위 팀과 5전 3선승제 챔피언 결정전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개막전에는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김재철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 선수들을 격려했다. 오 부지사는 개막 축하사에서 "선수들이 좌절하지 않고 계속해서 야구의 꿈을 이어가며 재도전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리그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경기도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올해도 독립 야구단의 선수 출전 수당, 훈련 지원 수당, 승리 수당, 감독·코치 수당 등을 지원한다. 또 국내 프로 2군, 일본 독립 야구단과 교류전도 추진한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은 독립 야구단 경기도 리그는 안타깝게 프로에 입성하지 못한 선수들이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기량을 연마, 프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진우영(파주 챌린저스), 최수빈(고양 워너스), 황영묵(연천 미라클) 등 리그 출범 이후 한해 최다인 15 명이 KBO 리그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모두 34명의 경기도 리그 선수들이 프로 진입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