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나 야간에도 급할 때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서울시의 '긴급·틈새 보육 3종 서비스'가 확대, 강화된다. 시는 24시간 중 필요한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365열린어린이집'을 기존 11곳에서 올해 6곳을 더 늘려 17곳으로 확충한다고 14일 밝혔다.
'365열린어린이집'은 주말 또는 야간 근무나 경조사 등으로 5~6시간 정도 아이를 맡겨야 할 때 24시간 중 필요한 시간에 보육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원체계로 이용 아동수가 지난 2021년 174명에서 지난해는 939명으로 수요가 크게 늘었다.
'365열린어린이집'은 이달 성동구, 강서구, 노원구, 영등포구 등 4개 어린이집에서 운영을 시작했고, 하반기에 2곳이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서울형 주말어린이집'도 지난해 6월 10개 어린이집에서 시작해, 이달부터는 11곳을 추가해 모두 18개 자치구에서 21개 주말어린이집이 운영된다.
'365열린어린이집'과 '서울형 주말어린이집'은 서울시에 주소를 둔 6개월 이상 미취학 영유아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시 보육포털 서비스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사전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긴급한 경우는 전화예약도 가능하며 요금은 시간당 3천원이다.
서울시는 아울러 가정양육 아동까지 포함한 미취학 영유아가 밤 10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거점형 야간보육 어린이집'도 연내에 300개에서 34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형 틈새보육 모델은 하나금융그룹이 사회공헌사업으로 채택해 전국 공모를 통해 지난해 50곳을 선정해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또 부산과 경남 등 다른 시도에서도 최근 24시간 긴급보육을 시작하는 등 서울시의 틈새교육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서울형 긴급·틈새 보육을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키고 있다"며 "갑자기 아이를 맡겨야 할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관련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데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