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배드민턴 女王' 안세영, 최고 역사 전영 오픈 2연패 간다

배드민턴 최고 권위 전영 오픈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낙승을 거둔 안세영. PA/AP=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이 최고 권위의 전영 오픈 2연패를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안세영은 14일(한국 시각)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전영 오픈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대만의 원지쉬를 눌렀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27위인 원지쉬를 2 대 0(21-17 21-16)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지난해 안세영은 중국의 천위페이를 2 대 1(21-17 10-21 21-19)로 꺾고 전영 오픈 정상에 올랐다. '전설'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이었다.

여세를 몰아 안세영은 지난해 한국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제패 등 배드민턴 여왕으로 우뚝 섰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부상 투혼을 펼치며 역시 방수현 이후 29년 만의 단식, 복식 2관왕에 올랐다.

안세영은 올해 다시 한번 전영 오픈을 노린다. 전영 오픈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대회로, 1899년부터 이어온 세계 최고 역사의 권위를 자랑하는 배드민턴 대회다.

다만 안세영은 지난해 오른 무릎 부상에 이어 오른 허벅지 근육이 좋지 않다. 지난 1월 인도 오픈 8강전에서 안세영은 통증으로 기권한 바 있다.

안세영은 그러나 지난주 7주 만에 복귀전인 프랑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타이쯔잉(대만)과 4강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결승에서 잇따라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전영 오픈 여자 복식 16강에 진출한 백하나(왼쪽)-이소희. 대한배드민턴협회


여자 복식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도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두 조는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맞붙어 김소영-공희용이 금메달, 이소희-백하나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단식 김가은(삼성생명)과 지난해 동메달로 만족해야 했던 혼합 복식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도 16강에 올랐다. 다만 남자 복식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혼합 복식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 여자 복식 김혜정(삼성생명)-정나은은 32강전에서 탈락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