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
①'박빙의 승부처' 김진모 vs 이광희…무주공산 '예측불허' 승부 ②'최종 보스' 김수민 vs 송재봉 양강대결…장석남 '캐스팅보트' ③"흔들리는 맹주" 충북 동남4군 박덕흠VS이재한 '세번째 대결' (계속) |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19대부터 내리 3선을 거머쥐며 확실하게 맹주로 자리 잡은 곳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공천을 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후보가 지난 21대 때 맞붙었지만 크게 지면서 이른바 '롱런 가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박 의원은 힘과 경륜을 갖춘 여당 중진 의원을 선거 운동 전면에 내세워 표심을 구하고 있다.
박 의원은 "당선 횟수가 쌓이고 정치력이 커지면서 굵직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노하우와 인맥이 생겼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초보자'가 아니라 힘과 능력, 경력을 갖춘 '전문가'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3선 이후 이해 충돌 논란을 시작으로 계속되는 불출마 압박과 함께 최근에는 출판기념회 마술쇼 기부행위 검찰 고발, 당선 축하 파티 논란 등 잊을 만하면 터지는 각종 악재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더욱이 박세복 전 영동군수와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전임 지역 군수들이 반기를 들고 나서는 등 공천 후유증까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반면 19대와 20대 총선에서 연이어 패한 뒤 21대 때 피선거권 박탈로 출마하지 못했던 이재한 전 지역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민주당도 이 전 위원장을 일찌감치 단수 공천하고 충북도당 총선기획단장에 앉히는 등 조직 정비와 세 결집에 힘을 싣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과 국가대표급 사익 정치인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통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잃어버린 12년을 보상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최대 과제인 인구 소멸 위기 극복 방안으로 박 의원은 교통망 확충 등을, 이재한 전 위원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 1-3-5 프로젝트 등을 앞세우고 있는 가운데 남은 20여일 동안 동남4군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