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창원 성산구에 출마한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야권단일화로 가기 위한 실무 책임자의 만남을 제안했다.
창원 성산 야권후보 단일화에 불씨를 살렸지만, 여론조사 경선은 반대하고 있어 협상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여영국 후보는 13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심판이라는과제는 너무나 중요하지만, 저와 녹색정의당의 열망을 다른 의도로 이용하지는 말아야 한다"며 "정권 심판이라는 미명 하에 모든 선거구에서 1대 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유로 노동·진보 정치의 존재마저 부정하며 저에게 많은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야권단일화의 상대가 될 더불어민주당 허성무를 겨냥했다. 그는 "직전 단체장이었던 제1야당 후보가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S-BRT 문제로, 잘못된 정책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허 후보를 비판했다.
또 "마산해양신도시 민간사업자 공모 문제와 민간공원 특례사업(사화·대상공원) 문제로 사법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객관적 흠결을 가진 제1야당 후보는 윤 정권 심판을 고사하고 '역 심판 선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적임자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실무책임자의 만남"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방식이나 시기는 말하지 않았다.
대신, 후보단일화 방법으로 여론조사 방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안타깝고 현실적인 문제이지만, 민주당과 녹색정의당의 정당 지지율 차이가 10배 이상 차이가 나고,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백전백패"라고 설명했다.
또, "진보당 후보에 이어 저마저도 이런 여론조사 경선에 임해서 패배하게 되면 민주노동당 창당 이래 역사상 처음으로 진보정당 이름을 단 후보가 없는 선거가 치러지고, 이는 24년의 역사를 가진 진보정당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는 문제와도 직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 후보가 말한 단일화는 사실상 상대 후보의 양보를 전제로 한 야권 단일화로, 이미 진보당과 단일화에 성공한 민주당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워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창원 성산에서는 국민의힘 강기윤 현 국회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여기에 민주당 허성무 예비후보, 녹색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 무소속 배종천 예비후보가 맞붙는 구도다.
진보당 이영곤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후보를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