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총선 경선에서 승리한 이혜훈 전 의원이 경선 패배 뒤 승복하지 않고 있는 하태경 의원을 향해 "사회과학을 좀 더 배우셔야 된다"고 직격했다.
이혜훈 전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 뒤 "너무나 당연한 게 눈에 보이는데 그렇게 자명한 게 왜 눈에 안 보이실까"라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경제학 박사학위를 갖고 있지만 이 전 의원은 서울대 사회과학대 경제학과를, 하 의원은 서울대 자연과학대 물리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이 전 의원의 지적은 전날 하 의원이 "확률적으로 믿기 어려운 수치"라며 경선 결과 원자료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선 데 대한 맞대응 차원이다.
이 전 의원은 "하 의원은 늘 대통령을 공격하고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표가 가기 어려운 후보"라며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이영 전 중기부장관 표의 절대 다수가 본인 쪽으로 흘러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이 당원 20% 국민(여론조사) 80%라고 돼 있는데 여기서 국민은 전체 국민이 아니다. 우리를 지지하는 국힘 지지자와 중도만 대상으로 한다"며 "국힘 지지자 위주면 다 대통령을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영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하태경 후보를 찍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어 "솔직히 저는 1차 투표에서 하태경 의원이 거의 절반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고 돼 있는데 그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책임당원들은 하태경 후보를 극도로 싫어한다"면서 "그때 솔직히 그런 마음이 들었지만 당의 결정에 수긍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