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경남 총선 대진표 짜였다…최대 격전지 '낙동강 벨트'

여야 16개 선거구 공천 확정
국민의힘 현역 10명 공천·여성 후보 없어·공천 반발 무소속 출마도
민주당 현역 3명 '낙동강 벨트' 사수·여성 후보 4명
민주당-진보당 8개 선거구 단일화


4월 10일 22대 총선을 앞두고 경남의 16개 선거구의 여야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경남의 최대 격전지는 김해와 양산이 포함된 '낙동강 벨트'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시절 행정부지사를 지낸 박성호 후보가 12일 김해 갑 경선에 승리하면서 국민의힘 공천 버스에 마지막으로 올랐다. 상대는 더불어민주당으로 경남 첫 4선에 도전한 민홍철 후보다. 두 사람은 김해고 선후배 사이다.

김해 을은 지역구를 옮긴 국민의힘 3선의 조해진 후보와 민주당 재선의 김정호 후보가 맞붙는다. 김해는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묘역이 있는 곳으로, 여야 모두에게 정치적 상징성이 큰 곳이다.

김해는 지난 2022년 대선·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면서 이번 총선은 누가 승리할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를 약 3%P 차로 앞섰고, 지방선거에서는 홍태용 시장이 압승(57.29%)을 거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살고 있는 양산 역시 민주당의 정치적 성지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모두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전직 경남지사 대결로 눈길을 끈 양산 을은 지역구를 옮긴 국민의힘 3선의 김태호 후보와 민주당 재선의 김두관 후보가 맞붙는다. 두 후보는 2006년 경남지사 선거에서 맞대결을 벌인 후 18년 만에 다시 붙는다. 당시 선거는 김태호 후보가 승리했다.

양산 갑은 국민의힘 3선인 윤영석 후보와 민주당 이재영 후보가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재대결한다. 민주당은 낙동강 벨트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이 차지하고 있는 양산 갑 탈환을 노리고 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현역 3명이 버티고 있는 낙동강 벨트를 모두 차지해 경남 16석을 싹쓸이하겠다는 목표다.

황진환 기자

창원 성산구는 국민의힘 재선의 강기윤 후보와 창원특례시장 출신의 민주당 허성무 후보, 창원 의창구는 경남경찰청장 출신인 국민의힘 김종양 후보와 경남도의회 의장을 지낸 민주당 김지수 후보가 각각 대결한다.

창원 마산합포구는 국민의힘 초선인 최형두 후보와 도의원 출신인 민주당 이옥선 후보, 창원 마산회원구는 국민의힘 재선인 윤한홍 의원과 도의원을 지낸 민주당 송순호 후보, 창원 진해구는 조달청장 출신인 국민의힘 이종욱 후보와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민주당 황기철 후보가 맞붙는다.

진주 갑과 을은 국민의힘 3선 박대출·초선 강민국 후보가 민주당 지역위원장 출신인 갈상돈·경남지사 권한대행을 역임한 한경호 후보와 각각 대결을 치른다. 강민국 후보와 한경호 후보는 21대 총선에서도 맞붙었다.

통영·고성은 국민의힘 재선인 정점식 후보와 통영시장을 지낸 강석주 후보, 사천·남해·하동은 부산경찰청장 출신인 국민의힘 서천호 후보와 전 국회의원인 민주당 제윤경 후보, 밀양·의령·함안·창녕은 20대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을 지낸 국민의힘 박상웅 후보와 도당 대변인인 민주당 우서영 후보가 대결한다.

거제는 국민의힘 초선인 서일준 후보와 거제시장을 지낸 민주당 변광용, 산청·함양·거창·합천은 전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신성범 후보와 민주당 지역위원장 출신인 김기태 후보가 격돌한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12명 중 컷오프된 김영선(창원 의창구), 불출마를 선언한 이달곤(창원 진해구) 의원을 제외한 10명이 공천을 받았다. 여성 후보는 단 한 명도 없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3명 모두 공천을 받았다. 20대 우서영 후보 등 4명은 여성 후보다.

녹색정의당은 여영국 전 국회의원 1명만 창원 성산구에 후보로 냈다. 민주당과의 단일화가 가장 큰 관심사로, 여 후보는 13일 단일화 관련 입장을 발표한다.

진보당 후보 8명은 민주당과 단일화를 진행 중이다. 이 중 양산 을과 창원 성산구는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가 마무리됐고, 정혜경(창원 의창구), 류재수(진주 갑) 후보는 단일화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박은영(창원 마산회원구), 박종택(김해 갑), 이천기(김해 을), 이은영(양산 갑) 후보도 단일화에 나선다. 개혁신당은 경남에 김범준(거제), 김효훈(양산 갑) 등 2명의 후보를 냈다.

박종민 기자

원외 군소정당인 우리공화당 김동우(진주 을) 후보, 자유통일당 김장안(통영·고성)·김길태(양산 갑)·김상구(양산 을)·이희창(산청·함양·거창·합천) 후보도 총선에 나선다.

이밖에 무소속 출마자는 김형규(통영·고성), 김수주(거제), 신덕재(산청·함양·거창·합천) 후보다.

국민의힘에서는 경선 배제 등 공천을 받지 못한 일부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배종천(창원 성산구), 최상화(사천·남해·하동) 후보가 출마하고, 김병규(진주 을) 후보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공천 번복으로 밀양·의령·함안·창녕 후보에서 밀려난 박일호 후보와 경선에서 배제된 박용호 후보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도내 16개 선거구 중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12명, 더불어민주당 3명, 무소속 1명이 각각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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