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경선 결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 패한 하태경 의원이 12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경선 데이터 원본 공개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서 공정하게 여론조사 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수학적으로 너무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에 따르면 1차 경선 당시 하 의원은 46.1%, 이혜훈 전 의원이 29.71%,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9% 등의 지지를 각각 받았다.
이영 전 장관 탈락 이후 2인 결선 경선에서는 하 의원이 50.87%, 이 전 의원이 49.13%에 여성 가산점 5%로 최종 51.58%의 지지를 받아 0.71%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지역구의 일반 시민 80%를 상대로 두 차례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약 3%포인트 상승할 때, 이 전 후보의 지지율이 10%포인트 가까이 올랐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믿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경선은 당원 20%, 일반 시민 80%의 여론조사로 승부를 가린다.
그러면서 △로그 △로(raw)데이터 △음성파일 등이 포함된 경선 원본 데이터를 확인 후 최종 입장을 발표한다며 "한 위원장께서 경선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했기 때문에 제 요구를 수용해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원본 데이터를 확인 한 이후 경선 결과에 대한 승복 여부를 발표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