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새 청사진? 류현진 돌아온 날, 노시환은 환영 축포

한화 이글스 노시환.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류현진. 연합뉴스

야구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투타의 조화가 필요하다. 류현진(36)과 같은 특급 에이스에게 타선의 득점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류현진은 과거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시절 잘 던지고도 타선이 침묵해 웃지 못한 날이 많았다.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2024시즌의 출발은 달랐다. 류현진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 날 4번타자 노시환이 첫 타석에서 3점 홈런을, 1회에만 5타점을 기록하는 등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폭발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서 9-1로 승리했다. 경기는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8회 강우콜드 게임으로 끝났다.

12년 만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에 올랐다. 1회초에 안타 2개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으며 긴장감을 컸을 복귀 첫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그러자 한화 타선이 응답했다. 1회말 공격에서 4안타, 사사구 7개를 묶어 대거 9점을 뽑았다. '국가대표 4번타자' 노시환은 첫 타석에서 3점 홈런을 쏘아올렸고 같은 이닝 두 번째 타석 만루 기회에서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한화는 KIA 선발 장민기와 다음 투수 김민기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고 집중타를 몰아쳐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했다. 류현진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4172일 만의 첫 KBO 리그 경기(시범경기 및 정규시즌 포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에이스와 4번타자의 동반 활약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한화가 올 시즌 가장 기대하는 그림이다.

한화는 5회부터 한승주, 문동주, 김서현을 차례로 올려 KIA 타선을 봉쇄했다. 한화 선발진에서 류현진과 신구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대표팀 에이스 문동주는 5회 세 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4km가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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