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연수> 4월 10일 총선 이제 2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공식 선거운동까지 시간이 좀 남았습니다만 이미 물밑에서는 선거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죠. 오늘은 전주을 지역에서 뛰고 있는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정치권 현안과 또 선거 이야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 정운천> 안녕하세요. 정운천입니다.
◇ 유연수> 총선이 30일도 안 남았는데 요즘 많이 바쁘시죠?
◆ 정운천> 네, 바쁩니다.
◇ 유연수> 보통 이맘때쯤이면 당이나 캠프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시나요?
◆ 정운천> 우선 내부적으로는 정책 개발 그리고 공약 이런 내용들을 다듬고요. 또 개인적으로 밖에 나가서 아침 출근 인사 또 사람 많은 곳은 다 또 야구장도 가고 이런 여러 가지 공공 모임이 많이 있는 곳은 다 찾아가서 좀 뽑아달라고 읍소를 하죠. (웃음)
◇ 유연수> (웃음) 그렇군요. 요즘 많이 추우니까 감기 안 걸리시게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 정운천> 네.
◇ 유연수> 지금 출퇴근길에 시민들 많이 만나고 계시죠?
◆ 정운천> 그렇습니다.
◇ 유연수> 이른바 악수미터라고 해야 하나요? 손만 잡아도 판세를 읽을 수 있다는 그런 뜻인데 유권자들의 손길에서 전해지는 표심은 어떤 것 같습니까.
◆ 정운천> 저야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 모든 것이 진정성, 정성으로 지금까지 이 불모지에서 뛰어왔기 때문에 그분들이 손잡는 모습들 자체가 서로 어느 하나의 삶이죠. 저를 아주 아끼는 유권자분들은 굉장히 따뜻해요. 그것 한 10년 이렇게 하다 보니까. 그래서 아침 출근 인사할 때 손을 흔들거나 또 기적소리를 내주거나 이런 것들이 좀 강화되는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유연수> 강화되는 것이 느껴진다.
◆ 정운천> 네. 그렇습니다.
◇ 유연수> 시민들 이제 악수를 나눌 때 덕담도 주고받잖아요.
◆ 정운천> 물론이지요.
◇ 유연수> 요즘은 보통 어떤 주문들 많이 하시나요?
◆ 정운천> 하여튼 잘해달라는 얘기고 또 어떻게 보자면 제가 지금 이제 일을 잘했잖아요. 또 제가 한 명만은 보내주세요. 여기는 야당 민주당 10명 뽑지만 그러면 잘해보세요. 잘해야 해 이런 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윤석열 때문에 안 찍어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 유연수> 아무래도 지역 민심이.
◆ 정운천> 그러니까 그것이 그것이고 여기 일 잘하는 사람 뽑아달라 그렇게 얘기하면서 나가고 있습니다.
◇ 유연수> 지난 2016년도 총선에서 이기셨잖아요.
◆ 정운천> 네.
◇ 유연수> 그때 분위기하고 비교한다면 좀 어떠세요?
◆ 정운천> 사실 8년 동안 제가 해온 일들이 진정성 있게 해왔고 어느 정도 일 잘하는 예산통 정운천 이것이 인정되니까 아주 더 가까운 저를 지지하는 분들은 찐팬들은 더 강화됐어요. 강화됐는데 지금 상황상 중앙 정치 싸움이 있고, 또 그 싸움 정치하는 것 싫어하는 분들이 또 많이 있기 때문에 조금 양극화된다고 그럴까요? 그런 것을 좀 느끼고 있습니다.
◇ 유연수>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북 지역을 놓고 보자면 호남 전 지역구에 후보를 냈잖아요. 이런 점에 대해서는 평가할 만한 부분일까요?
◆ 정운천> 물론입니다. 어쨌든 우리 10개 지역에서 출마자가 나온 데 대해서는 매우 제가 대표 자격은 아니지만 거기에 비슷한 자격이니까 굉장히 감사하죠. 왜냐하면 15%를 안 넘기면 그 선거자금을 돌려받을 수가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출마하는 분들은 굉장히 모험을 하죠. 만약에 낙선하더라도 15%만 넘기면 그 자금을 돌려받을 수가 있으니까 개인 재산상 피해는 없는데 그것이 지금 또 쉽지 않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출마를 하셨다는 것은 굉장히 감사한 일이고 의미 있는 일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 유연수> 그러니까요. 하지만 또 국민의힘 후보들의 경쟁력 측면에서는 다소 약한 것 아니냐 후보들을 내놓는 것들을 보니까 좀 그런 여론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하실까요?
◆ 정운천> 물론입니다. 지금 우리 당으로 온 국회의원 이용호 국회의원이나 조배숙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좀 나오면 더 낫겠는데 이분들은 당선을 목표로 하는 그러한 것이기 때문에 서울로 떠나시고 나머지는,
◇ 유연수> 조배숙 후보는 비례로 나오시고.
◆ 정운천> 네, 또 비례로 나가시고 그럼 나머지 조금은 여러분이 수준에 조금 못한다고 하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출마자가 다 나왔다는 데 대해서는 감사한 일이다.
◇ 유연수> 현실적으로 국민의힘 입장에서 기대해 볼 만한 지역구는 지금 뛰고 계신 전주을 지역 정도인데 혼자 뛰는 레이스거든요. 좀 외롭지는 않으세요?
◆ 정운천> 10년간 이렇게 했기 때문에 잘 적응은 됐어요. 다만 제 밑에 공천권을 갖는 도의원, 시의원이 거의 10명 가깝게 민주당은 있잖아요. 저는 한 명도 없잖아요. 한 명도 없는 데에서 도의원, 시의원, 국회의원 노릇을 다 해야 하는 그러한 중압감이 있죠. 또 열심히 이렇게 중앙 예산을 만들어도 시의원, 도의원이 선전해 줘야 하는데 그것이 왜곡될 때 굉장히 좀 서운함도 있고 이를테면 이렇게 서신동에 체육센터 수영장을 국가 예산을 만들어서 어렵게 해드렸는데 그 공은 다 또 따로 시의원, 도의원으로 돌려가 버리니까 또 플래카드도 다 그렇게 붙이니까 좀 그런 데 대한 아쉬움, 안타까움이 있죠.
◇ 유연수> 외롭다기보다는 아쉬움, 안타까움이 더 크신 것 같은데요.
◆ 정운천> 네, 좀 힘들죠. (웃음)
◇ 유연수> (웃음) 그렇군요. 정운천 의원님이나 이정현 전 의원같이 호남에서 보수가 승리할 때는 늘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내세웠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윤석열 정권 심판론 때문에 이런 여당 후보론이 좀 잘 안 먹히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또 들려오더라고요.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호남의 대통령 지지율은 좀 낮은 편이고요. 여당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한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실제 당사자는 어떻게 느끼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 정운천> 사실 그런 그 프레임에 따라서 그냥 힘 있는 여당 한 명 뽑아달라 했는데 지금은 그보다도 우리 전북이 너무 낙후되고 소외되고 또 이렇게 되면서 다른 시도하고 비교해 보면 이를테면 충남이 5,900만 원 GRDP인데 우리가 3,200만 원이에요. 10여 년 전까지 우리보다 좀 떨어진다고 했던 충청북도도 5,000만 원. 이제는 여당, 야당이 양날개로 날지 않으면 우리 전북 스스로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 도민들이 지혜롭게 민주당만 10명 다 준들 날개 하나 가지고 과연 앞으로 17개 시도가 경쟁하는 데 여·야당을 다 갖고 있는 도하고 경쟁해서 어떻게 살아나겠습니까? 따라서 이제는 우리의 생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선택을 이제는 한 명이라도 여당 국회의원 만들어 주셔야 그래야 이 양날개로 날아가면서 우리 전북 발전을 시킬 수 있다. 전북 발전을 위해서라면 절대로 한 명 정도는 더 주면 더 좋고요. 한 명 정도는 꼭 여당에 기회를 주셔야 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 유연수> 지역 발전을 위해서 호소하시는 것이고요. 정권 심판론 이야기 나온 김에 강성희 의원이나 이성윤 전 검사장은 윤석열 정권 심판과 검찰 개혁을 외치고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우리 의원님은 어떤 말씀을 하실까요?
◆ 정운천> 지금까지 우리 전북이 40년간 민주당 하나로 1당 독주로 해오다 보면 항상 정권 교체, 정권 심판 그 나쁜 문제를 가지고 접근했고 그것이 어떤 피해의식의 소산도 되고 한풀이가 됐거든요. 이제 우리가 특별자치도가 됐어요. 이제 자치 역량과 자치 권역을 갖고 우리가 나가야 해요. 그러면 이제 정권 심판, 검찰 정치 이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우리가 예산을 가져오고 또 법을 만들고 하는 그러한 우리 먹고사는 경제를 살리는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독자권역으로 전북 발전을 어떻게 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이 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시대는 독자권역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일을 하고 결과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모처럼 특별자치도 시대가 새롭게 됐기 때문에 이제는 그런 맥락에서 정권 심판은 10명 중에 9명 하라고 하고 1명 정도는 일 잘하는 일꾼론으로 전북 발전을 위해서 여당 한 명은 꼭 주셔야 한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 유연수> 싸움꾼 방금 일꾼 말씀하셨잖아요. 싸움꾼, 일꾼론이라는 주장도 하셨는데 이것은 이성윤, 강성희 의원을 겨냥한 발언일까요?
◆ 정운천> 강성희, 이성윤 똑같은 분들이죠. 그분들은 지금 싸움판 만들려고 아예 공식적으로 얘기하지 않습니까? 저는 일꾼 지금까지 해온 것을 평가받고 싶다. 그래서 일꾼론을 주장. 일꾼론 대 싸움꾼의 대결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가 있겠습니다.
◆ 정운천> 아쉽죠. 그것이야 정치적으로 설령 거기에 문제가 있더라도 예산으로 그렇게 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당연히 그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작년 4월에 선거에서 한 사람 뽑는 그때 보궐선거에 참패를 우리 당이 했죠. 또 거기에 대한 아무도 지금 여당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그러한 문제가 탁 터졌을 때 바로 터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을 해야 하는데 그런 여당 의원이 없으니까 저는 좀 대신했다가 비례대표니까 모든 도당위원장 또는 당협위원장을 물러났기 때문에 할 수가 없는 그 공간에 그 일이 터졌어요. 그러나 그 일이 터지고 난 뒤에 내가 해결해야 한다고 해서 기재부 장관 또 대통령 비서실 또 총리 만나서 예산 올리고 또 이를테면 새만금 공항 예산을 태우는 그런 성과도 함께 냈죠. 그러니까 투쟁하는 뒤에는 꼭 해결사 그것을 뭔가 해결하는 그러한 사람이 뒷받침돼야 어떤 또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가 있죠. 제가 해결사 노릇 계속해 왔지 않습니까?
◇ 유연수> 어떻게 보면 정부 여당 소속이지만 윤석열 정부 내 야당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미로도 읽히는데요.
◆ 정운천> 낸 정도가 아니고 제가 심지어는 예산이 안 될 때는 당대표실 앞에서 농성도 일주일간 하고 청와대, 그때는 청와대죠. 청와대도 강한 의지를 또 얘기하고 그런 것을 제가 밖으로 표출해서 싸움하는 것은 여당이니 어렵지 않겠어요? 내부적으로 끈질기게 이렇게 또 담판하고 또 도전하고 그렇게 해서 제가 여당 속에 야당이 돼 있죠.
◇ 유연수> 할 말은 한다.
◆ 정운천> 그러니까 전북 발전을 위해서라면 야당 우리 여당에도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고 또 전북 발전을 위해서라면 민주당이 원하는 것도 제가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요새 그런 닉네임이 있어요. 정운천은 여당도 야당도 아닌 전북 발전당이다. (웃음)
◇ 유연수> 전북 발전당이다. 알겠습니다. 이것은 또 사전 질문에 없던 내용인데 그래도 꼭 한번 물어봐야지 싶은데 2010년 도지사 도전 이후에 다섯 번째 선거잖아요. 혹시 이번 선거 승패를 떠나서 이번이 마지막 도전일지 아니면 앞으로 또 계속 정치를 하실 계획이신지요.
◆ 정운천> 원래는 제가 험지인 전북에서 10년만 노력하자 했는데 이게 어렵잖아요. 어떤 후보도 이렇게 1년 이상 있던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10년 있었던 것은 지역주의 극복하고 동서 통합에 대한 신념 때문에 있었는데 전번에 끝낼 무렵에 비례대표 돼서 사실상 그때 마무리하려 했어요. 그런데 김관영 도지사 이후에 정말로 독자 권역인 특별자치도 또 새만금에 이렇게 해야 하는데 절대 필요한 사람이 여당인 정운천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특별자치도를 만들었기 때문에 앞으로 3년, 4년 동안 그것을 완성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절대 여당이 필요해요. 그래서 여당이 지금 없는 판에 제가 나와서 그 여당 역할을 제대로 해서 우리 전북 특별자치도의 기본 틀을 확실하게 만들어 드리고 물러나겠다. 이번이 마지막이죠. 더 이상 하라 해도 안 합니다.
◇ 유연수> 그렇군요. 명쾌하게 답변해 주셨고요. 궁금한 분들이 좀 계실 것 같아서 여쭤보는데 한동훈 위원장 지금 지역 계속 돌고 있잖아요. 전주는 언제 찾는 거예요?
◆ 정운천> 요구했어요. 15일 금요일에 한옥마을에 옵니다.
◇ 유연수>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오늘 이렇게 바쁜 가운데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정운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