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도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 강릉시 정동진에 있는 '썬크루즈 호텔&리조트(이하 썬크루즈)'이 직원들에게 최대 1억 원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출산 지원책을 시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썬크루즈는 12일 오전 호텔 연회장에서 최근 2년 내 자녀를 출산한 직원 2명에게 각각 5천만 원씩 모두 1억 원의 출산 지원금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금 전달을 시작으로 썬크루즈는 올해부터 직원이 첫째 아이 출산 시 5천만 원, 둘째 아이 출산 시에는 추가로 5천만 원을 지급하는 등 총 1억 원을 지급하는 출산지원 복지시책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출산 지원금 1억 원은 강릉지역 및 호텔 업계에서는 처음이다.
이 같은 파격적인 지원책은 우리나라 합계 출생률이 지난해 기준 0.72명으로 세계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강릉시를 비롯한 강원지역 대부분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 심화로 농·어촌 소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직원들이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주택 구매 시 최대 2억 원까지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목돈 마련 캠페인을 통해 5천만 원과 1억 원 적금 만기 시 원금의 10%에 해당하는 축하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출산지원금 전달식에서는 5천만 원 적금 만기에 도달한 직원 11명에게 각각 축하금 500만 원씩 5500만 원을 지급했다.
썬크루즈 박기열 회장은 "강릉시 인구도 매년 감소해 지역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지역 기업 차원에서 출산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실질적 도움이 되는 지원금 지급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에 희망을 주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썬크루즈는 대외적으로도 지역사회에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강릉시미래인재육성 장학 기금 2억 원을 비롯해 경포 산불 피해복구에 1억 원 등 지금까지 공식 기부한 금액만 3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