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도시 세종, 이해찬 보좌관의 경선 탈락

민주당 세종시갑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이영선 변호사. 후보 측 제공

민주당 세종시갑 경선에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측근이 고배를 마셨다.
 
노무현의 도시, 이해찬의 왕국, 공무원의 도시 등으로 불리는 세종시라는 점에서 상징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해찬 전 총리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총리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세종시를 기획했으며, 7번의 국회의원 가운데 마지막 두 번을 세종에서 당선됐다.
 
세종으로 터전을 옮긴 이 후 자신의 측근들이 줄줄이 세종시 정무라인에 배치되는 등 정치 행정을 비롯해 세종의 전반적인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실제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세종에 출마했던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는 "세종시 전현직 부시장, 비서실장, 시의원이 모두 이해찬 대표 보좌관 출신"이라며 "세종시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왕국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민주당 세종갑 경선에서 이해찬 전 총리의 측근인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이 탈락하고 이영선 변호사가 본선에 진출했다.
 
이 변호사는 이 전 부시장을 비롯해 노종용 전 세종시의원, 박범종 전 세종시당 청년위원장 등 4인 경선에서 승리했다. 
 
세종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는 이변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노무현의 도시, 이해찬의 왕국으로 불리는 공무원 도시의 선택을 잘 헤아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세종시갑은 국민의힘 류제화 예비후보와 민주당 이영선 예비후보와 함께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종민 의원이 3파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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