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의 승부처' 김진모 vs 이광희…무주공산 '예측불허' 승부

[22대 충북 총선 판세①]청주 서원
민주당 경선서 '친명' 이광희 전 도의원 '친문' 현역 눌러
국민의힘은 김진모 일찌감치 도내 유일 단수공천
20년 민주당 텃밭의 최근 보수화가 최대 관전포인트

김진모.이광희. 충북도선관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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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박빙의 승부처' 김진모 vs 이광희…무주공산 '예측불허' 승부
(계속)

청주 서원 선거구는 재선에 도전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국회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이광희 전 충청북도의원에게 패배하면서 선거판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친명'을 앞세워 당내 '리턴매치'에서 4년 만에 패배를 설욕한 이 전 도의원은 '친문' 현역 의원의 아성을 무너뜨린 파란을 본선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 전 도의원은 지난 20년 동안 민주당이 단 한 번도 의석을 내주지 않았던 이 선거구에서 풀뿌리 생활 정치 실현을 가장 큰 강점으로 꼽고 있다.

이 전 도의원은 "이전의 선거 공식과 경험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경선 혁명의 바람이 충북까지 왔다"며 "학창시절부터 마을공동체와 시민운동, 지방의원까지 활동하면서 누구보다도 청주 서원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인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을 일찌감치 도내에서 유일하게 단수 공천해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 전 도의원이 치열한 경선 후유증을 단기간에 극복해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대조적이다.

게다가 청주 서원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인구 유입이 더뎌지면서 평균 연령이 청주권 4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높은 44.4세에 이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보수 유권자들의 거센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청주 서원은 20년 동안 민주당의 텃밭이었지만 최근 20대 총선부터는 득표율 차가 1~3%대에 그칠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김 전 비서관은 "청주 서원이 침체와 낙후도 모자라 심지어 소외까지 받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은 그동안 정치가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다시 청주의 중심이 되는 서원시대를 열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남은 한 달 동안 민주당 이광희 전 도의원은 공천 파동 수습이, 국민의힘 김진모 전 비서관은 정권 심판 여론의 향배가 각각 막판 선거 판도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무주공산으로 치러지는 4.10 총선에서 청주 서원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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