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본격적인 후보자 등록이 오는 21,22일 이틀간 이뤄진다. 제주지역 3개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은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주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CBS와 제주MBC·제주일보‧제주의소리 등 언론4사는 3차례에 걸친 선거보도자문단 회의를 거쳐 모두 10가지 어젠다와 35개 세부과제를 이미 확정했다.
제주 언론4사 어젠다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선도하는 새로운 지방분권 △4·3 화해와 상생 넘어 인권과 미래 가치로 △제주 제2공항 갈등 해법 △위기의 지역경제 재도약 △기후위기 시대 제주 환경 보전 △노동 존중과 사회적 약자 보호 △성평등과 돌봄체제의 대전환 △청년 이탈·고령화 심화, 인구 양극화 극복 △필수 의료 인프라 구축과 의료 격차 해소 △문화·예술·체육 활성화와 정체성 정립 등이다.
제주시갑 '상권활성화재단'‧'관광청 서부권유치'‧'청년 결혼자금 지원'
제주시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문대림(58) 전 청와대비서관이 당내 경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했다. 국민의힘은 고광철(49) 국회의원 보좌관을 전략 공천한 가운데 김영진(56) 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이 반발해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우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법으로 소상공인들에 대한 생애주기별 지원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상권활성화재단을 만들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1차 산업은 원물을 통한 제주형 제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아래 국비를 확보하고 농산물 가공유통센터를 제주시 서부 지역에 2~3곳 정도 추진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도심지는 범죄예방설계 기법을 적용해 좀 더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고, 구도심 지역은 차량 위주의 도시가 아니라 자전거와 보행자 중심의 교통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규모 재건축이나 리모델링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고광철 출마예정자는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약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들 예정이다.
앞서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제주지역 주요 현안과 공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행정체제 개편 과정에서 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하고, 지난해 탈락한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해 권역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공항공사 제주 이전을 위해 열심히 뛰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관광청을 신설해서 서부권에 유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에 맞는 실질적인 농어업인 지원과 서울로 가지 않고 제주에서 충분히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공약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소속 김영진 예비후보의 1호 공약은 청년행복도시를 위한 '청년 행복 결혼자금' 지원 사업이다. 혼인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모든 신혼부부에게 결혼자금 2000만원, 주거비용 3000만원 총 50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주요 공약은 서부권에 국가 미래 산업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1차 산업 문제 가 해결하기 위해 6차 산업도 병행하자는 생각이다. 이곳에 스타트업은 물론 R&D 연구센터 등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는 농업인을 위해 농업과 관광과 문화를 접목시킨 혁신 밸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주도관광협회장 경력을 살려 1차산업과 2,3차 산업을 접목한 6차 산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을 '청년 케어센터'‧'동부권 신도시 개발'‧'1만원 청년 임대주택 제공'
제주시을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민주진보개혁 연대를 통해 민주당 김한규(49)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확정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승욱(56) 전 국민의힘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이 본선에 나서고 녹색정의당 강순아(39) 예비후보가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한규 예비후보는 제주를 포함한 도서지역 경우에는 물류비를 지원하는 법안을 제출했는데 통과되지 않아서 그 부분을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
또 조만간 10대 공약 발표를 통해 환경, 장애인 등 관련 공약을 대거 포함하고 아이 돌봄이든, 노인 돌봄이든, 장애인 돌봄이든 돌봄 관련해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역할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공공형 계절 근로자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청년 케어센터'를 조성해 은둔 청년 문제 해결은 물론 취업이 어렵거나 구직을 단념하거나 본인이 가족을 돌봐야 하는 청년들의 마음 건강을 케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승욱 예비후보의 1호 공약은 제주시 동부권 신도시 개발이다. 지역 균형 발전 차원은 물론 제주시 동부권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 제주시 구도심이 갖고 있는 열악한 정주 환경, 예를 들면 교통난이라든가 주차난 그리고 생활 쓰레기 처리 문제 등 여러 정주 여건이 도시가 노후화됨에 따라 낙후되고 있어 그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공약으로 강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1차 산업 종사자를 위한 공약과 제주의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한 공약을 정부의 지원과 법령 개정 등을 통해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강순아 예비후보는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월 1만원의 청년 임대주택 제공'을 강조했다.
또 기후위기 문제로 탄소 배출에 큰 책임이 있는 대규모 사업체에 탄소세를 부과하고 재생에너지 활성화에 실질적인 제약이 되고 있는 원자력진흥법을 폐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돌봄 공약으로 함께하는 육아를 통해 평생 돌봄 실현과 마을부엌을 통한 공동 돌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병원비 연간 100만원 상한제로 의료 돌봄 역시 사회가 함께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제주 제2공항 찬반 입장 후보지지 최대 변수 주목
△위성곤 예비후보는 서귀포시 지역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지난달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2공항은 필요하고, 성산에 만들어져야 한다. 이에 대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보여왔고, 추진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같은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되는 군사기지화와 핵기지화 문제"라며 "국민의힘에서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한 적도 있는 만큼 정부와 여당의 분명한 입장과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 예비후보는 이와 함께 화장품 산업 발전 등을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주지방청 설립과 수도법상 연구단지 내 공장 설립 불가 문제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고기철 예비후보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제주 제2공항 현지 법인화'를 제시했다. 각종 세금을 제주도에 납부하고 면세점 등 수익사업을 제주도가 직접 운영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대규모 스마트 시설 영농단지'를 조성해 제2공항 건설로 농지를 잃은 농민들에게 저렴하게 장기 임대하거나 분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스마트 시설 영농단지는 청년들에게도 제공해 돌아오는 젊은 농촌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끝으로 가칭 '제주공항공사 설립'을 제시하고 제2공항으로 피해를 보는 지역의 주변 토지 용도를 상업지역 수준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