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한국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은 11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3월 A매치 2연전에 소집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21일(홈)과 26일(원정) 태국과 2026 북중미 뭘드컵 2차 예선 3, 4차전에 나선다.
이번 소집으로 대표팀에 최초 발탁된 선수는 주민규, 이명재(이상 울산 HD), 정호연 등 3명이다. 황 감독은 "K리그를 관전하면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염두에 뒀다"면서 "코칭 스태프에서 면밀히 검토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프로 데뷔 2년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정호연이 눈길을 끌었다.
정호연은 지난해 승격팀 광주의 돌풍을 이끌며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광주는 지난해 승격하자마자 K리그1 3위에 오르며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황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황 감독이 경기장을 찾은 지난 2일 FC서울과 홈 개막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10일 강원FC와 홈 경기에서도 도움 1개를 기록하며 4대2 승리에 기여했다.
광주는 유일한 국가대표였던 이순민이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떠났다. 하지만 광주 이정효 감독은 이순민의 공백에 대해 "정호연을 보지 못했는가. 그걸로 증명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뛰어나면 뛰어났지, 모자라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앞서 이 감독은 "유일한 국가대표 선수인 이순민이 대전으로 가서 올해는 새로운 선수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는데 특정 선수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후 정호연을 극찬한 것을 보면 그의 대표팀 승선을 내심 기대했던 것으로 보였다.
이 감독의 바람대로 광주의 새 국가대표 선수가 탄생했다. 그가 극찬한 정호연이 태극마크를 달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이순민은 이번에는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지난 1일 전북과 원정 개막전에서 풀 타임을 소화했으나, 10일 제주 원정에서는 0대1로 뒤진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 후반 15분 주세종과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