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한국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은 11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 4차전에 소집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21일(홈)과 26일(원정) 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
3월 A매치에 한정된 임시 체제지만 새 사령탑이 부임한 만큼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됐다. 특히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던 K리거들의 발탁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현재 대표팀의 공격진은 위기에 봉착했다. 불법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는 국가대표에서 잠정 배제됐고, 조규성(미트윌란) 등 다른 스트라이커들은 아시안컵 이후 소속팀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주민규의 발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민규는 2021년과 2023년 K리그1 득점왕에 오르며 K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했지만 아직 대표팀에 승선한 경험은 없다.
황 감독은 선수 선발 배경에 대해 "코치 선발 후 그동안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면서 "K리그를 관전하면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은 최고의 선수가 선발돼야 하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야 한다"면서 "코칭 스태프에서 면밀히 검토해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주민규의 선발에 대해서는 "축구에는 여러가지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 생각한다"면서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승우를) 경기장에서 직접 확인을 했고, 상암 경기를 보기 전까지 코칭 스태프와 그 자리에서 깊은 논의를 했다"면서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서 결국 선발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우를 포함한 K리거들 모두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고 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선홍호는 18일 소집된 뒤 21일과 26일 태국과 2연전에 나선다. 황 감독은 "전체적으로 보면 공격과 수비에 불균형이 있다"면서 "모든 것을 보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밸런스를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