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영화계의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인 로버트 드니로(81)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적이며 악의에 찬 나르시시스트"라고 직격했다.
드니로는 최근 HBO의 시사 토크쇼에 출연해 "그에게서 그 어떤 좋은 점도 찾아볼 수 없다. 나는 배우이지만 그의 역할은 절대로 맡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버트 드니로는 마피아 두목이나 살인마 등 온갖 악역을 맡아 명연을 펼쳐왔다. 그는 "트럼프에게는 쓸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도 했다.
트럼프의 승승장구에 대한 질문에 드니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트럼프에게 투표하면 악몽이 펼쳐지고 바이든에게 투표하면 우리는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드니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학교에서 패거리를 몰고 다니는 폭력배"로 묘사하며 "그를 멈춰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드니로의 독설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는 "트럼프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싶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고, 2018년 생중계된 토니상 시상식에서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한 적도 있다.
이로 인해 로버트 드니로는 트럼프 열성 지지자가 보낸 폭발물 소포를 받기도 했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열린 제33회 고섬어워즈 시상식에서 그는 "주최측이 내 허락도 없이 수상 소감을 편집했다"며 프롬프터 원고 대신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수상 소감을 읽어내려갔다.
그는 "전임 대통령은 4년의 재임 기간에 3만번 이상 거짓말을 했고 보복 캠페인으로 재선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거짓말은 사기꾼의 무기고에 있는 또 다른 도구"라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에 "드니로는 매우 낮은 IQ를 가진 사람"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