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서울의 올 시즌 첫 홈 경기다.
서울은 지난 2일 광주FC와 원정 개막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선수들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의 전술에 아직 녹아들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홈 첫 경기 상대인 인천 역시 수원FC와 개막전에서 0대1로 패했다. 경기 종료 직전 이승우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해 아쉽게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나란히 개막전 승리를 놓친 만큼 연패를 피해야 한다. 누가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상대를 연패로 몰아넣을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최전방 공격은 일류첸코가 맡고, 임상협과 팔로세비치, 강상우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한다. 기성용과 사게히로가 중원에 배치되고, 포백 수비 라인은 이태석, 김주성, 권완규, 박동진으로 구성된다. 골문은 최철원이 지킨다.
광주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린가드는 이날 경기 역시 벤치에서 시작한다. 린가드와 홈 팬들의 첫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이 영입한 린가드는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K리그 역대 최고 경력의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홈 데뷔전이 될 수 있는 인천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시그니처 셀레브레이션인 '피리 세리머니'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린가드와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내가 느꼈을 때는 조금씩 올라오는 느낌이 든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본인은 100%가 아니라고 한다. 투입 계획은 있지만, 후반전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장에는 린가드의 홈 데뷔전을 보기 위해 구름 관중이 운집했다. 서울 관계자에 따르면 정오 기준 예매량이 4만3천명을 돌파했다. 5만 관중 돌파도 기대할 만하다. 이에 김 감독은 "관중들이 많이 기대를 하고 오셔서 (린가드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은 만큼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많은 관중들을 계속 오게 하려면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면서 "지면 관중이 떠나니까 이기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개막전 뒤 새롭게 합류한 강상우, 사게히로는 곧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많은 관중들이 온 만큼 경험 있는 선수가 필요해서 강상우를 선발로 넣었다"면서 "강상우의 경기 감각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지만, 일단 뛰어보고 생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