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엔딩' 4월 경남서 세계 석학 만난다…글로벌 창업축제 'GSAT'

'최초·최고' 표방한 글로벌 융복합 창업축제 4월 1일 개막
우주항공·미디어콘텐츠 등 기조연설·강연 세계 석학 첫 만남
청년·청소년 스타트업 캠프 등 창업문화 확산 계기

경남도 창업지원단 브리핑. 경남도청 제공

'비수도권 1위' 창업 생태계 조성을 선언한 경상남도가 벚꽃이 흩날리는 4월에 과학과 문화예술 등 제조·비제조 분야의 창업 생태계를 총망라한 전국 규모의 축제를 연다.

경남에서 처음 열리는 창업축제인 'GSAT 2024'가 벚꽃 엔딩을 알리는 진해군항제 폐막일인 다음 달 1일부터 3일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GSAT는 경남(Gyeongnam)이 과학발전(Science)과 문화예술(Art)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기술(Technology) 창업 활성화를 이끈다는 뜻이 담겼다.

이 행사는 매년 3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 콘퍼런스로 음악·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산업을 아우르는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박람회인 '비바 테크'처럼 제조·비제조 분야의 창업 생태계를 한자리에 모은 '최초·최고'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우선 기존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세계 석학들과의 첫 만남을 준비했다. 주무대인 G-스테이지는 우주항공, 미디어·콘텐츠, 디지털 제조, 바이오·헬스케어 등 4개 분야의 기조연설과 강연으로 꾸몄다.

분야별 세계 석학이자 국내 어떤 행사에서도 만나지 못했던 최고의 전문가와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그들만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기조연설에는 미국 항공우주학회(AIAA) 연구원, 나사(항공우주국) 자문위원을 역임한 우주항공 로봇분야 전문가인 미국 MIT 데이비드 민델 교수(David A. Mindell)가 우주항공 창업과 성장에 필요한 조언을 풀어낸다.

미국 보잉사 딜런 존슨(Dylan Jones) 한국기술연구소장,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와 사이언스의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 전 편집장,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의사 CEO 50인 중 한 명인 미국 보건정책 권위자인 리드 턱슨(Reed Tuckson) 등 해외 석학들이 참가한다.

'안될 과학'의 100만 구독자 유튜버 '궤도'와 자원재생 창업 기업을 운영 중인 개그맨 장동민, 뇌과학자 장동선 등 분야별 국내 유명인도 찾는다.

GSAT 주요 참가자. 경남도청 제공

관심과 호기심만으로 창업에 첫발을 내디딘 지역 청년·청소년의 다양한 재능을 선보이는 'YOUTH 스타트업 캠프'는 A-스테이지(창원 문성대 야외공간)에서 열린다. 도내 대학 14곳이 뭉친 '경남창업교육네트워크'에 속한 창업 동아리, 도내 고교 18곳의 창업동아리가 참가해 토크콘서트, 창업 경진대회 등을 연다.

특히 주무대인 창원컨벤션센터와 연계해 참가 기업과 투자자들이 새내기 창업가의 아이디어를 접하고, 이를 통해 잠재력 있는 아이템 발굴로 이어지도록 꾸민다.

세계 최초·최고 기술과의 만남이 이루어질 개방형 혁신·전시에는 14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두산에너빌리티 등 지역 대·중견기업이 이곳에서 협업 파트너를 찾는다.

협업 과제를 제시한 대·중견기업이 창업 기업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을 이루는 등 전국의 창업기업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유망 창업기업의 기술과 서비스를 볼 수 있다.

S-스테이지는 제조·비제조 전 분야에 걸친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그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경진대회인 'G-스타트업 컨버전스 리그'로 채운다.

지난 1월 예선전에 예비창업자 200여 팀이 몰리는 최고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본선 경연에 진출한 20개 팀이 뽑혔다. 본선 경연에서 선정된 4개 팀은 최대 2천만 원의 상금과 폐막식 때 현장 앙코르 발표 기회는 물론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과의 협업 기회를 얻는다.

지역에서 제조업보다 성장이 더딘 콘텐츠 산업분야 창업 활성화를 위한 문화콘텐츠 특별관을 운영한다. 네이버 웹툰 분야 장기간 1위 자리를 유지했던 '세이렌'으로 유명한 피플앤스토리를 필두로 게임·드론·전시기획·가상현실(VR) 등 다양한 비제조 기술 분야의 지역 기업이 참가한다.

전국의 창업기관들도 GSAT에 직접 참가하고 운영하는 첫 사례를 남긴다. KDB산업은행의 'KDB 넥스트라운드 in 경남',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고벤처 IR', 경남엔젤투자협회의 '엔젤클럽 공동 IR' 등 투자설명 프로그램을 개최해 수도권과의 투자 수요를 연결한다.

성공한 창업가의 지식·경험을 전수할 '기업가정신 라운드테이블(벤처기업협회)', '스타트업 포럼
(창원시)' 등도 선보인다. 전국 최고 수준의 창업 기획자들이 '릴레이 모닥불 토크'를 열어 창업기업의 투자 유치 방안을 진단하고 개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GSAT. 경남도청 제공

개막식과 폐막식은 사회자의 일방적인 진행 위주의 행사가 아닌 '쇼'로 시작해 '쇼'로 끝나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개막식은 박완수 경남지사와 해외 연사, 창업기업·기획자 등 주요 손님들이 무대에 올라 토크쇼 형태로 진행된다. 스탠딩 무대를 오가며 개회 선언과 축사 등으로 진행한다. 폐막식도 행사 참가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토크쇼, 인기가수 공연 등 폐막 퍼포먼스로 이어간다.

경남도 이재훈 창업지원단장은 "창업문화 확산의 해를 상징하는 이번 행사는 최고, 최초의 개념들을 행사 곳곳에 녹여내 기존 창업 행사와 차별화했다"며 "지역과 전국, 나아가 글로벌 창업 생태계를 연결해 창업문화를 확산하는 행사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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