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의협회장 11시간 조사…"전공의 이탈, 정부 탓"

"이 상황을 원하는 의사는 없을 것…잘못된 정부 탓"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연합뉴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9일 11시간 넘는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노 전 회장을 소환해 오후 9시 15분쯤 조사를 마쳤다. 노 전 회장은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공의들이 사직하고 병원을 비운 이유는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 때문"이라며 SNS에 글을 올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교사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노 전 회장은 "개인적 사견을 올린 것뿐인데 11시간을 넘는 시간을 조사했다"며 "글을 보고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또 계속되는 '의료대란'을 두고 "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면서 "이 상황을 원하는 의사는 단 하나도 없다. 지금의 뼈아픈 결정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노 전 회장 등 5명을 의료법 위반과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등 협의로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오는 12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등 3명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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