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우리카드-현대건설, 1위로 챔프전 직행 성큼

우리카드 외국인 공격수 아르템이 9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녀부 우리카드, 현대건설이 정규 시즌 1위를 향해 성큼 다가섰다.

우리카드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5-27 25-20 25-15 25-22)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승점 3을 쌓은 우리카드는 승점 69(23승 11패)로 1위를 탈환했다. 2위 대한항공(승점 67·22승 12패)를 승점 2 차로 제쳤다.

챔피언 결정전 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우리카드는 남은 2경기에서 승점 5를 추가하면 대한항공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정규 시즌 1위에 오른다.

부활한 송명근이 57%가 넘는 공격 성공률로 팀 최다 18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새 외인 아르템도 17점으로 힘을 보탰고, 김지한이 2세트 잇세이를 대신해 투입돼 100% 공격 성공률로 5점을 올리는 등 이날 12점으로 활약했다.

미들 블로커 이상현도 블로킹을 무려 6개를 성공시키는 등 12점으로 거들었다. 세터 한태준도 현란한 볼 배급을 선보였다.

최하위가 확정된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양 팀 최다 27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홍상혁이 13점, 황경민이 11점으로 분전했지만 화력 대결에서 밀려 우리카드에 올 시즌 6전 전패를 안았다.

현대건설 선수들이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여자부 현대건설도 봄 배구가 좌절된 IBK기업은행을 누르고 1위를 질주했다. 이날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 대 0(25-19 25-22 25-2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연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77(25승 9패)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위 흥국생명(승점 73·26승 8패)과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2경기씩을 남긴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오는 12일 수원에서 운명의 승부를 펼친다. 현대건설이 여기서 이기면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한다. 다만 지더라도 현대건설은 정규 시즌 마지막 상대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라 챔프전 직행 기회는 남는다.

주포 모마가 팀 최다 20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미들 블로커 양효진(15점)과 이다현(12점)이 철벽 블로킹과 속공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양효진은 프로배구 최초로 블로킹 1550개를 넘어 1552개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주포 아베크롬비가 공격 성공률 33.33%에 그치며 16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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