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은 축구를 넘어 야구까지 한국 스포츠 전체를 아우르는가 보다. 메이저 리그(MLB)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김하성(29), 고우석(26) 등 후배들을 응원했다.
샌디에이고는 9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축구 선수의 영상 메시지를 게재했다. 바로 한국 축구 캡틴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영상에서 "안녕하세요, 저는 토트넘과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입니다. 김하성 선수와 샌디에이고의 서울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이번 시리즈는 정말 재미있을 것입니다. 샌디에이고, 파이팅"이라고 힘을 실었다.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와 오는 20, 21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4년 공식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MLB 경기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 지난 시즌 뒤 합류한 고우석이 뛰고 있다. 여기에 다저스는 일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뛰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박찬호, 류현진(한화) 등 한국 선수들도 많이 뛰어 국내 팬들에게 가장 친숙한 구단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이 야구 후배들을 위해 힘을 실어준 것이다. 손흥민은 자신의 등 번호 7과 'SON'이 적힌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들고 기념 촬영도 했다. 공교롭게도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등 번호도 7이다.
한국 야구 최초로 개최되는 MLB의 서울 시리즈. 과연 김하성, 고우석이 축구 선배 손흥민의 응원에 힘을 받아 선전을 펼칠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