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내가 '비명횡사'의 마침표? 대반전 스토리 쓸 것" [한판승부]

- 강북구 유권자들의 격려와 응원에 너무 놀라고 있어
- '깜깜이' 민주당 경선 절차, 투명하지 않아 문제
- 이재명, 당밖 소수정파 끌어안으면서 당내 탈락자들 위로는 못하나?
- 국힘의 상승세, 서울에서도 민주당 위기 몸으로 느껴
- 이재명의 민주당, 김건희 숨긴 국민의힘만큼 간절한가?
- 대통령과 한동훈, '아무말 대잔치' 수준의 공약 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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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지난 수요일 민주당 20개 지역구 경선 결과 발표됐는데, 경선에서 비명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 8명이 탈락을 했죠. 그런데 그 경선에서 결선으로 진출한 분이시고 또 언론에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의원이시기도 합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시고 말씀 나눕니다. 의원님, 어서 오세요.

◆ 박용진> 반갑습니다, 박용진입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 박 실장님.

◆ 진중권> 안녕하세요.

◆ 박성태> 안녕하세요.

◆ 박용진> 안녕하세요.

◇ 박재홍> 하위 20%.

◆ 진중권> 아니, 내가 응원도 안 해 주고. 그럼 돼야지. 응원도 안 했는데, 내가.

◆ 박성태> 이 자리에서 진 교수님이.

◆ 진중권> 일부러 응원도 자제했는데.

◆ 박성태> 몇 번 얘기했어요, 결과 나온 다음에. '아니, 어떻게 박용진 의원 같은 분이 하위 10%가 되냐.'

◇ 박재홍> 그 말 안 했어야 됐습니까? 하위 10% 평가를 받고 감산 30%가 적용이 돼서 그럼에도 결선에 진출하셨습니다. 이 결과 또 지금 결선을 앞두고 계신데 어떻게 분석하고 계시는지.

◆ 박용진> 저는 강북구의 주민들 또 민주당의 당원 동지들을 믿고 몸을 던졌어요. 어떻게 그들을 믿는 방법밖에 없죠. 그래서 부당하고 잘못된 경선 규칙, 손발 다 묶인 그런 경선인 줄 알면서도 던졌는데, 결선 투표에 올라가는 과정이 좀 되게 감동적이었습니다. 결국 선관위가 최종적인 결과 수치를 알려주지 않았습니다마는 제 생각에는, 제 감으로는 과반을 넘었다고는 봐요. 물론 감산이 있었겠죠. 그러니까.

◇ 박재홍> '감'으로라고 말씀하셔야 됩니다.

◆ 박용진> 그렇죠. 그런데 저희 캠프로 막 전화 오시는 수도 어마어마하고 심지어는 어떻게 투표해야 되는지, 어른들이 핸드폰 투표 이걸 못하니까 방법을 알려달라고. 이 키패드 전환하는 방법들을 잘 모르셔서 '그것들을 어떻게 누르라는 거냐', 찾아오신 분들도 엄청 많고. 거리에서도 엄청난 응원, 격려. 혹시 이분들이 투표는 안 하면서 박용진 자고 있을 때 다 모여서 '박용진 만나면 너 찍는다고 얘기하고 응원한다고 그러고 힘내라고 얘기하기'로 짰나 싶을 정도로.

◇ 박재홍> 거리에 나가면.

◆ 박용진> 막 그런 걸 막 해서 좀 놀랐고요. 그래서 저는 제 생각, 제 느낌으로는 과반을 넘었으나 어쨌든 감산 때문에 결선으로 왔구나. 그래서 만일에 그런 하위 10% 이런 일이 없었으면 1차에 끝났겠구나. 이런 판단은 분명히 하고 있는데요. 아직도 결선 투표가 남았으니까 진짜 악착같이 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이거 득표율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이거 공개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국민의힘에서는 다 공개하고 점수까지 다 공개하는데. 아니, 바깥으로 공개 안 한다,안 한다 하더라도.

◇ 박재홍> 당사자들.

◆ 진중권> 당사자들한테는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 박용진> 저도 그게 상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니까 오히려 '내가 이겼다, 네가 이겼다', 이상한 추측이 오히려 나오는 건데. 오히려 민주당이 투명하지 않다 이런 느낌을 줘버리잖아요. 그래서 저는 민주주의의 기본은 투명성, 절차의 투명성과 사전에 어떤 약속된 절차 이 과정이 잘 보여야 되는데 약간 의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겠습니까? 당의 결정이라니 그건 그대로 또 받아들이고 또 해야죠.

◆ 진중권> 그런데 만약에 이게 사실 부정선거가 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검증 절차라는 건 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최소한.

◆ 박용진> 검증절차가 있어야 되죠.

◆ 진중권> 그런데 검증절차 없이 이렇게 하고 '우리말을 믿어라?'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 그 사람들이 하는 행태를 보게 되면 도저히 믿을 수가 없게 하고 이미 여론조사를 다 장난하고 이런단 말이죠.

◇ 박재홍> 공당이 하는 것이니까.

◆ 진중권> 공당에서 하는 건데, 이걸 당사자한테도 안 알려져준다는 건 납득이 안 돼요.

◆ 박성태> 제가 알기로는 서버, 전화 돌리는 쪽에서 통계 나오는 이쪽은 선관위 양쪽에서 가고 경선 들어갈 때는 그렇게 가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다만 그 결과 집계되는 건 어차피 컴퓨터가 하는 거니까 그거를 비공개하는 것 같은데, 최소한 당사자에게는 연락을 해야 되지 않나, 연락을.

◆ 박용진> 여론조사 ARS가 돌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선관위가 별로 하는 일은 없어요. 기계가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 걸 바깥에서 바라보는 게 다인 걸로 알고 있고요. 그래서 개표 참관인이 가면 개표 참관인에게 그 데이터의 수치를 최종적으로 화면으로 해서 보여준다고는 하더라고요. 그런데 '결선으로 간다' 그러니까 아예 아무것도 득표율, 지지율 그리고 ARS 당원투표, ARS 주민여론조사투표, 다 알려주지를 않아서 사실은 깜깜이인데. 제가 드렸던 말씀은 저희 캠프가 자체적으로 계산한 표 그리고 그 주민들의 반응. 이런 것들을 가지고서 말씀을 드리는 건데, 어쨌든 저는 감산 때문에 과반을 못 넘은 거고요. 한 방에 끝내겠다고 했었던 상대 후보도 과반을 못 넘은 거니까 이렇게 결선으로 간 거라고 보고요. 저는 제가 만나는 강북구 주민들의 그 반응, 그리고 당원들의 그 열기, 이 열정. 이런 것들을 정말로 제가 자고 있는 동안에 그분들이 모여서 박용진 한번 속이기로 그 수천 명이 모여서 그렇게 하신 게 아니라면 저는 제가 보고 있는 민심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지금까지 총선을 여러 번 해당 지역에서 많이 치러보셨지만.

◆ 박용진> 20년 했습니다.

◇ 박재홍> 20년 했지만 이번이 가장 큰 열기를 표면적으로는 느끼셨다, 이런 말씀이신데. 그런데 정봉주 전 의원, 결선에 함께 붙으신 분은. 지금 당 선관위에 또 의원님을 허위 사실 유포로 고발했다.

◆ 박용진> 뭐 인터뷰에 나와서 한 말을 가지고 허위 사실이라는데, 제가 잘 모릅니다마는 법률적으로도 의견과 주장을 가지고 허위라고 판정한 판례는 없고요.

◇ 박재홍> 감으로 그렇게 말씀하셨던 거니까.

◆ 박용진> 그럼요, 그렇습니다.

◆ 박성태> 원래 박용진 의원이 당내 쓴소리를 이전에도 많이 하셨던 게 그 뒷배는 든든한 지역에 대한 조직력이다. 지역구 활동을 워낙 잘해서 '공천 안 줘도 내가 이길 수 있어'라는 그런 게 있었다는 해석들이 많았었거든요. 일단 여기까지는 여력이 증명이 됐는데, 앞으로 이제 결선이 약간.

◆ 진중권> 3자 중에서는 어차피 두 후보는 다 친명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번에 탈락한 그 후보의 표가 또 상대한테 갈 수도 있고.

◆ 박용진> 뭐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합니다마는 적어도 그 3자가 경선하는 과정에서는 탈락하신 분도 정봉주 후보를 '강북구 1도 모른다, 뜨내기다', 이렇게 이제 주장을 하셨었고. 그러니까 2등, 3등이 이렇게 힘 모을 수는 있잖아요. 그런 걸 여러 번 봤지만 적어도 명분 없는 2, 3위의 연대를 보통 우리가 야합이라고 그러는 거예요. '그런 야합을 할 리가 있겠나' 하는 생각도 있고요. 또 그런 서로 그렇게 하셨던 분들끼리 단지 박용진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전혀 어떤 비전도 없고 그렇게 하는 거라고 하면 강북구 주민들이 보시기에는 저질 정치 아니냐. 사실 여기에 역풍이 불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마는 그렇더라도 저는 지금 제가 60%를 넘느냐 마느냐지 저분들의 연대에 별로 관심은 없습니다.

◆ 박성태> 어떤 지역구는 3인 경선에서 결선 없고 어떤 지역구는 있고. 이거 같은 경우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는 있잖아요. 따로 기준이 있습니까?

◆ 박용진> 잘 모르겠어요. 이제 그런.

◆ 박성태> 공관위에서 정한 대로 그냥.

◆ 박용진> 요즘 다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박용진 하위 10%랍니다. 제가 '어떻게 그렇게 된 건지 납득이 안 되는데요', 그랬더니 '저도 잘 모릅니다.' 그리고 그러면 '이걸 어떻게 하면 됩니까?' '재심하십시오.' 그래서 재심을 요청했더니.

◇ 박재홍> 기각됐죠.

◆ 박용진> 기각됐죠. '어떻게 이런 일이 있습니까?' 그랬더니 그것도 '몰라도 된다.' 그리고 나서는 이번에 1차 투표를 안 알려주잖아요, 결과를. 왜 1차 투표 결과를 안 알려주는지 '좀 알려주십시오' 했더니 그것도 '알려줄 수 없다', 이렇게 된 거니까 저로서는 답답하죠. 이게 우리의 상식적인 민주적 절차에서는 안 맞는 거 아닌가 싶기는 해요.

◇ 박재홍> 정치 오래 하셨는데 이 정도 과정이 항상 통상적으로 있었던 과정입니까? 아니면 이번만 유독 이랬던 겁니까?

◆ 박용진> 저는 통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3인 경선에서 결선이 있었던 경우가 지난번 총선에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처음 아마 우리 당내에서 있는 걸로 제가 기억을 하고요. 그리고 이제 절차가 더 투명하고 잘 공개하는 게 되게 중요한 건데, 자꾸 이렇게 박용진에게만 숨기나? 저만 모르게 하나, 모든 절차를. 왜 내가 꼴등인지 수험생이 그걸 가르쳐달라고 하는 게 어디 있냐, 그렇게 하던데. 수험생이 성적표 나쁘게 나왔다고 출제자를 욕하는 비판하면 되냐, 이런 얘기를 누군가 하셨던데. 어느 시험에서 수험생이 자기 점수와 시험지를 못 보게 해요. 그건 말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보다 당이 공개적이고 개방적이었으면 투명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다만 저는 그냥 이번에 제가 바보 하려고요. 누가 그러대요. 당신은 바보야? 당신이 꼴등이라는데, 그 이유도 제대로 몰라? 나 바보 해야죠. 민주당에 바보 정치인이 하나쯤 성공하는 스토리는 한번 좀 노무현 대통령 이후에 한번 만들어봐야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 진중권> 공개 못하는 이유가 있겠죠. 국민들이 다 알고 있거든요, 그거는.

◇ 박재홍> 이번에 경선에 함께했던 강병원, 윤영찬, 박광온 의원은 이제 탈락했습니다. 그래서 '비명횡사'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어젯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국민들은 새로운 변화를 원한다. 당원의 당이 확인됐다. 민주당 공천은 혁신공천, 공천혁명이다.' 또 이렇게 말씀을 하면서 어떤 공천 문제에 대해서 '언론이 오히려 민주당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더 많이 보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말씀하시거든요.

◆ 박용진> 공천을 집행하는 건 어쨌든 당권파, 주류 그리고 당대표와 그 주변의 분들이 하시는 거 아니겠어요. 그것에 대한 비판, 지적. 언론에서든 당원들이든 혹은 낙천하신 분들이든 할 수밖에 없고. 그 대상이 이제 당대표와 당권파들이니까 거기에 너무 민감하게 그러실 필요는 없고. 결과를, 본선의 결과를 승리를 통해서 이제 '잘된 거다'라고 보여주시면 될 문제라고 보고. 다만 한 가지는 동의를 하고 한 가지는 동의를 하지 않습니다. 한 가지는 어쨌든 이 과정에 승복하기로 마음먹고 바보처럼 모든 패널티를 다 안고 뛰어든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 어쨌든 당원들과 참여한 국민들의 선택입니다. 그건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긍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동의합니다. 그러나 낙천하신 분들은 얼마나 쓰라리겠어요. 게다가 납득되지 않고 설명도 해 주지 않는 하위 20%, 하위 10%, 이런 걸 받아서 떨어진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우선 아니었겠나. 왜냐하면 우리가 더 연대하고 힘을 합쳐서 그래야 윤석열 정부를 심판한다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 아니에요. 그런데 그걸 그렇게 하기 위해서 진보당, 혹은 무슨 소수 정당 연합. 이런 분들.

◇ 박재홍> 비례연합정당.

◆ 박용진> 사회단체. 이런 분들 다 비례에서 한 자리씩 다 하고 이렇게 나눠 주고 통합하기 위해서 노력하면서, 조국혁신당하고도 그렇게 한다고 하면서 왜 당 안에 남기로 했던 이 바보들을 더 바보스럽게 만들 필요는 없잖아요. 그분들에게 더 따뜻하게 고생하셨는데 우리 당에 남아줘서 고맙고 같이 하자, 이렇게 얘기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리더의 품격이죠.
◆ 진중권> 하지만 또 당하는 사람 입장은 다르지 않겠습니까? 그다음에 뻔하잖아요. 이번 총선 끝나면 당 꼴이 어떻게 될지 뻔하거든요. 그전에도 끔찍했는데 더 끔찍해지는 거고. 그나마 쓴소리 하는 사람들 이번에 다 잘려나가고 완전 무슨 전체주의 정당처럼 딱 하나의 견해만 있는 그런 정당인데 그 안에서 할 말 못하고 또 숨어지내야 되잖아요. 4년 동안 또. 그런 사람들이 그걸 못 견뎌서 또 나가기도 하고 그러는데, 지금 나가서 또 하는 분들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또 비판을 하셨더라고요. 국힘으로 가신 분은. 그분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재홍> 이상민, 김영주 의원 두 분인 것 같은데.

◆ 박용진> 제가, 정치권의 대선배이신데, '오늘만 살고 나만 살자 식의 정치에 대해서는 비루하다고 본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고요. 그분들이 어쨌든 당에서 5선, 4선 그리고 또 국회와 국회직에 또는 당직에서 여러 중요한 걸 맡았던 분들이신데, 공천에서 손해를 보고 억울한 마음이 왜 없겠습니까마는 그래도 그동안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얼마나 많이 열정과 노력을 통해서 그분들을 그런 자리를 만들어주셨을 텐데, 양해를 구하는 시간도 없이 저렇게 점퍼 하나 바꿔 입는 걸로 본인의 정치적인 철학과 노선이 달라질 수 있다? 저 그렇게 안 봐요. 그분들도 속으로 엄청 힘들겠죠. 그런데 비판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시는 건. 그래서 비판했고요. 다만 저는 제가 바보 같은 정치를 왜 하냐고 하고 손가락질 하더라도 지금도 많은 분들이 '너 그런데 거기서도 비명횡사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지만. 저는 여전히 민주당에게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고 하는 국민적 열정과 기대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걸 민주당이 잘 받아 안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여전히 민주당이 그런 국민적인 기대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희망이 좀 남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희망의 불씨를 제가 살릴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만일에 강북을 내에서 엄청난 대반전이 벌어졌다? 여러분도 지금 박용진이 비명횡사 마지막 한 점을 찍을 거다 생각하고 계실 텐데, 만일에 강북을의 당원들과 주민들이 정말 대단한 일을 만들었다고 그러면 홍삼 트리오 이런 것 때문에 거의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했었는데, 광주 경선에서 노무현의 승리 이걸로 완전히 드라마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달라졌거든요. 정권 재창출이 만들어졌거든요.

◆ 박성태> 2002년 때 대선 말씀이신가요.

◆ 박용진> 그렇습니다. 그런 어떤 대반전의 스토리가 만들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겨우 한 동네의 한 정당, 민주당의 당내 경선일 뿐이지만 그 한 점 불꽃이 온 들판을 다 불사르기도 하거든요. 한 점 대반전의, 대역전의 불꽃이 강북을에서 우리 당원들과 주민들에 의해서 만들어질 거고. 그래서 이번 주 일요일 많은 분들이 그 반전의 주인공이 되시기 위해서 02번으로 걸려오는 여론조사 전화, 당원 투표 조사 많이들 받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인공이 되어주십시오.

◇ 박재홍> 대개 반전은 상대 당과의 싸움에서 큰 반전이 일어나야 되는데 이게 또 당내 경선에서 또 이런 불꽃이 또 민주당에게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고 힘이 될 수 있겠다.

◆ 박용진> 노무현의 광주 경선도 당내 경선이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이른바 동교동 중심으로 기존 계파들이 이인제를 밀고 있었는데, 뒤집어버렸잖아요. 그러니까 생각지 못했던 그런 반전의 드라마가 전체 대통령 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던 거를 우리가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정치 25년 정도 하신 것 같은데, 그 순간 중에 지금이 가장 힘드시거나 혹은 가장 극적인 순간이 될 수도
있겠군요.

◆ 박용진> 예, 정치인들은 매일매일 그때가 제일 소중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진중권>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큰 지도자 같은 경우에는 대개 위기에서 탄생을 하거든요. 기대를 합니다. 열심히 해 주시고.

◆ 박용진> 제가 조금은 더 악착같이 하되 또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우리 주민들과 당원들에게 더 다가서겠습니다.

◆ 박성태> 이번에 이제 만약에 경선이 되고 또 본선도 된다면 22대 국회로 또 가시잖아요. 그럼 이제 이번에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여러 잡음들이 나왔던 게 있었는데, 어떤 걸 하실 건지 또 만일에, 만일에 경선이 안 되면 그다음은 뭘 하실 건지.

◇ 박재홍> 당에 남아계실 텐데.

◆ 박용진> 뭐 여전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민주당에 기대가 있고 어떤 희망이 있다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제가 본 그 기대와 희망을 현실화시켜내기 위해서 역시 제 자리가 3선 국회의원의 자리든 그렇지 않은 자리든 간에 국민들과 당원들과 함께 앞으로 앞으로 전진해 나가겠습니다.

◇ 박재홍> 오늘 발표된 갤럽 조사, 아까 금태섭 의원과도 얘기를 할 때도 말씀드렸듯이 지난 5일에서 7일 조사한 결과입니다. 여기 보면 국민의힘이 37% 정당 지지도가 나왔고 민주당이 31%입니다. 오차범위 밖이죠. 그리고 비례대표를 할 경우에 어느 당을 찍겠느냐 했을 때는 조국신당이 약 15%가 나온 그런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뭐랄까요, 굉장히 긴장해야 되는 상황 아닙니까?

◆ 박용진> 그렇습니다. 저는 사실은 이번 총선 진짜 어려워졌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한 달 정도 남은 건데요. 이 한 달 동안 국민들이 민주당한테 기대하는 건 '니네끼리 뭘 해먹든 간에'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고 하는, 도대체 이 말도 되지 않는 엉망진창에 대해서 심판하고 바로잡게 하고 그다음에 정신 바짝 차리게 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니까 그 역할을 해 달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걸 할 수 있는 정당이라고 하는 거, 그걸 할 수 있는 역동성과 에너지가 있는 정당이라고 하는 걸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단 제가 강북을에서 제가 이기는 걸로 그 역동성과 가능성, 에너지들을 분출시켜보려고 합니다. 그걸 터뜨려볼게요. 그리고 제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그다음에 저도 거기에 대해 고민해 나갈 생각입니다. 당 지도부도 지금까지의 어떤 그 비판을 '암시랑도 안 하다, 욕하려면 욕해라' 이렇게 할 게 아니고요. 국민들이 지금 왜 윤석열 정부 심판에 앞서서 야당에 대해서 실망하고 있느냐, 여론 지표에 나오는 것처럼. 특히 서울은 정말 어려워진 걸 피부로 느껴요. 박용진 불쌍하게 생각하고 박용진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하시는 말씀들과 동시에 민주당에 대해서 되게 비판적이십니다. 이걸 돌려 세워야 돼요. 이걸 돌려 세우는 데 한 달 정도 악착같이 뛰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 진중권> 민주당에서 정권 심판을 한다고 하면서 하는 짓이 정권이 잘못된 게 너무 많지 않습니까? 경제성장률도 있고 지금 양극화도 있고 저출산에다가 온갖 것들이 다 있는데 디올백하고 양평이에요. 저는 이해가 안 가거든요.

◆ 박용진> 저희 당 지도부나 우리 당원들이 잘 보셔야 될 게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리고 국민의힘이 얼마나 이번 총선에서 승리에 집착하고 있는지 얼마나 간절한지 뭘 보시면 아느냐 하면 김건희 여사가 사라져버렸잖아요. 해외 순방 나가는 거 좋아하고 그랬는데 해외 순방도 취소해버리잖아요. 나랏일은 둘째고 어쨌든 이번 선거 이겨야 된다고 하는 게 그 본인을 숨기고 피하고 감추고 이러는 걸 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뭐가 약점인 줄 알고 뭐가 승부처인 줄 아는 거예요. 아마 선거 이기잖아요. 또 나올 거예요, 그분들. 그래서 저기는 저렇게 간절한데 민주당은 왜 간절해 보이지 않지? 저기는 저렇게 간절하게 가장 힘 센 사람이 뒤로 숨어버리는데, 왜 민주당은 가장 힘 센 사람들이, 혹은 당권파가 주류가 그렇게 간절해 보이지 않지? 이게 우리 지지자들과 시민들의 속상함인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래서 지금.

◆ 박용진> 그걸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간절함을.

◇ 박재홍> 김부겸 전 총리에게 민주당 선대위원장 제안이 갔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김부겸 전 총리 측에서 '통합과 상생 방안이라는 전제가 수용되지 않으면 맡을 생각이 없다. 명분이 없다면 맡지 않을 생각이다', 이렇게 하고 있는데, 제안이 거부된 걸로 봐야 되는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그러면?

◆ 박용진> 저는 어쨌든 이번 선거에서 있는 힘, 없는 힘 다 쥐어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우리 전 총리님들도 최대한 함께 힘을 합쳐주시기 바라는데, 총리님들이, 전 총리들이 얘기하시는 게 부당한 게 아니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안간힘을 다하고 젖 먹던 힘도 쥐어짜는 그 과정에 필요한 일들이면 해야 된다고 봐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선거 이긴다고 당 바깥의 소수정파들에게는 온갖 배려를 다하면서 왜 당 안에 있는 같은 어쨌든 바보 소리 듣고 온갖 모욕을 다 참아가면서 당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배려와 위로가 없냐, 이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우리도 간절해야죠. 저쪽은 간절함을 표현하기 위해서 김건희 여사가 사라져버렸는데.

◇ 박재홍> 이재명 대표는 그럼 왜 그렇게 하신다고 봅니까? 왜 위로 안 하시고 오히려 왜 밖의 비례연합정당에는 오히려 더 번호를 양보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오히려 왜 본인의 당 안에 있는 다선 의원들에게 야박하다, 이런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왜 그런다고 보세요, 그러면?

◆ 박용진>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표도 간절함을 표현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닥쳐오는 비판에 대해서 이렇게 거기에 대한 대응을 하시는 게 아니라 민주당의 간절함,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서 어떤 민주당,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한다는 그 간절함을 표현해 주시는 게 오히려 더 집중하셔야 된다고 생각하고 거기에는 저도 예외가 아닙니다.

◆ 진중권> 그냥 뭐 자기 살려고 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그 사람들 배려하는 건 결국 자기 경기동부연합하고 같이 일을 해 왔거든요. 한 몸으로 같이 일을 해 왔고 그걸 배려하는 거고. 그렇게 코드를 보면 너무나 명확한데 그런 말은 못해 주실 것 같아요, 당내에서는.

◇ 박재홍> 경기동부연합이라면 운동권 NL계열을 말씀하시는 것 같고.

◆ 박성태> 지난번 주 초에 이제 20명 경선 결과 발표했었을 때 박용진 의원만 사실은 본선에 가고 당시.

◇ 박재홍> 결선.

◆ 박성태> 결선으로 가고 신영재 의원 등 일부만 비명 살아남고 했을 때 이재명 대표가 '위대한 당원과 국민의 승리다'라고 했는데 지금 말씀에 비춰보면 당시 이재명 대표의 그런 말은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까?

◆ 박용진> 저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따뜻한 위로와 당내 통합을 위한 메시지가 더 좋았을 거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그러나 제가 동의하는 말씀은 당원과 국민의 선택이니까 그게 존중받아야 되는 건 당연한 거고요.

◇ 박재홍> 국민의힘 얘기 짧게 하겠습니다. 지금 무음공천이다. 그리고 정말 선거를 위해서 힘이 센 사람 숨기고 잘하고 있다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비판 지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박용진> 저는 아무 말 대잔치 비슷한 수준으로 지금 가고 있다고 봐요. 대통령은 지금 온갖 군데 다니면서 이것도 해 주고 저것도 해 주고 그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여기 가서 이거 하고 저기 가서 저거 하고 국토부 장관하고 기재부 장관을 합친 것처럼 다니더라고요. 여당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나쳐요. 그러니까 지나치는 건 이분이 지금 가는 데마다 본인에 대해서 환호하고 그러니까 좋아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다 돌아옵니다. 그러니까.

◇ 박재홍> 청구서가 나중에 온다.

◆ 박용진> 그럼요. 적절치 못한 일이고요. 여기 가서 이 약속, 저기 가서 저 약속 남발하고 다니는 정치로 정치를 시작하는 건 좀 안됐습니다. 제가 이분을 법무부 장관 할 때 제시카법을 얘기할 때도 물어봤고 어떻게 그 제도를 안착시킬 거냐고 물어봤는데, 안 그래요. 그다음에 범죄 피해자들 원스톱지원시스템. 그것도 예산도 하나도 없고 아무것도 안 만들어 놓고 저렇게 가버렸어요. 그러니까 폼 나는 일은 다 해요. 뒷수습은 안 해요. 이거는 정치하면서도 두고두고 흠 잡힐 일밖에 안 되거든요. 저는 이렇게 정치하시면 안 된다는 지적은 반드시 하고 싶습니다.

◇ 박재홍> 지금 굉장히 바쁜 와중이신데 시간 내주셔서 오늘 스튜디오에 와주셨는데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 박용진> 감히 본선 진출해서 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그때 못한 말 다 합시다.

◇ 박재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용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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