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올 시즌 왕중왕전이 막을 올린다. 총상금 5억 5000만 원을 놓고 남녀부 상위 32명이 최후의 승부를 펼친다.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4'가 8일부터 17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우승 상금만 남자부 2억 원, 여자부 7000만 원으로 상금 랭킹 상위 32명만 출전하는 그야말로 왕중왕전이다.
강자들만 나서는 만큼 조별 리그를 통과하기도 쉽지 않다. 특히 남자부 H조는 '죽음의 조'로 불릴 만하다. 지난 3일 마지막 정규 투어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와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에 '헐크' 강동궁(SK렌터카)까지 포함됐다.
모두 우승 후보들이라 할 만하다. 4명 모두 PBA 투어 챔피언 출신이다. 여기에 사파타는 초대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다.
A조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 시즌 상금 랭킹 1위(1억 5350만 원)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과 '킹스맨' 김재근(크라운해태),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4강에 오른 황형범과 응우옌프엉린(베트남∙하이원리조트)이 격돌한다.
E조도 격전지로 꼽힌다. 한국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 우승과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최성원(휴온스)은 데뷔 시즌 투어에 이어 왕중왕전 정상까지 노린다. 이상대(웰컴저축은행)와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 김병호(하나카드)도 일단 조별 리그 통과를 벼른다.
B조는 토종 선수들만 모였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 챔피언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에 8차 투어인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준우승자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이 예선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박기호(상금 랭킹 17위)와 한동우(30위)도 무명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여자부는 시즌 랭킹 1위 김민아(NH농협카드)와 시즌 2승을 거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가 나란히 1번 시드로 A~C조에 편성됐다. 김민아는 김민영(블루원리조트), 김진아(하나카드), 이마리와 경쟁한다. 스롱은 정은영, 오수정, 한지은(에스와이)과 B조에, 사카이는 이미래(하이원리조트), 박다솜, 최연주와 C조에 묶였다.
E조의 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최종 정규 투어 4강에 오른 '새 당구 얼짱'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이 백민주(크라운해태), 김갑선 등 챔피언 출신들과 겨룬다.
이번 대회는 32명이 8개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러 상위 2명까지 16강에 진출한다. 조별 리그 남자부는 5전 3선승제(마지막 세트 11점), 여자부는 3전 2선승제(마지막 세트 9점)으로 진행된다. 승수-경기 수(부전승 제외)-세트 득실-종합 애버리지-종합 하이런이 순위 결정 기준이다.
이후에는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16강 본선 토너먼트부터는 남녀부 모두 마지막 세트가 15점과 11점으로 전환된다. 남자부 16강과 8강은 5전 3선승제, 4강은 7전 4선승제, 결승전은 9전 5선승제다. 여자부는 16강과 8강은 5전 3선승제, 4강 및 결승전은 7전 4선승제로 치러진다.
13일까지 6일 동안 남녀부 조별 리그가 펼치지고, 14일 16강에 이어 15일 8강, 16일 준결승, 17일 결승전이 펼쳐진다. 결승전은 오후 4시30분부터 여자부, 8시30분부터 남자부 경기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