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7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 하자 야권은 "문재인 대통령을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려는 정치 검찰의 표적수사"라고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증거불충분으로 이미 불기소 처분된 사안을 다시 꺼내서 수사를 총선에 이용하려는 검찰의 작태는 파렴치함의 극치"라며 '표적수사'라고 날을 세웠다.
최 원내대변인은 "월성원전, 탈북어민 북송, 통계조작 의혹 사건 등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만 벌써 몇 번째인가"라며 "털어도 먼지가 나오지 않으니 대통령기록물을 탈탈 뒤져서 없는 죄를 만들려는 검찰의 악심이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된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의 이유는 뻔하다"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어떻게든 검찰 포토라인에 세워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엎어보겠다는 심산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검찰이 무고한 희생양을 만들기 위한 조작 수사를 펼쳐도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가릴 수 없다"면서 "이번 총선은 정치보복에 혈안이 된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에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겁먹은 개가 크게 짖는다. 조국이 그렇게나 두려운가"면서 "검찰독재 청산과 민주주의 회복의 기틀을 세우기 위한 조국혁신당의 국민적 열망이 날이 갈수록 치솟으니, 윤석열 검찰 정권은 겁을 먹고 수사의 칼날을 갈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이날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은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청와대가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송철호 전 시장 당선을 위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검찰은 송 전 시장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을 재판에 넘겼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은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이 지난해 11월 송 전 시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이후 서울고검은 불기소 처분에 대한 항고를 검토한 끝에 조 전 장관과 임 전 실장 등 5명에 대한 재기수사를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