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FC안양은 7일 "북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리영직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안영학, 정대세 등이 북한 국가대표 출신으로 K리그에서 활약했고, 현재 안병준(부산 아이파크)이 K리그2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리영직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의 은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고, 북한 국가대표로 2015년과 2019년 아시안컵을 뛰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남북전에도 출전했다. A매치 통산 23경기(1골)를 소화한 미드필더다.
2013년 일본 도쿠시마 보르티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V-바렌 나가사키, 가마타마레 사누키, 도쿄 베르디, FC류큐, 이와테 그루야 모리오카 등 일본에서만 뛰었다.
안양은 "187㎝ 큰 키를 바탕으로 탄탄한 체격을 갖춘 수비형 미드필더다. 대인마크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두루 장점을 갖췄다"면서 "센터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안양의 수비라인은 더욱 두터워질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리영직은 "팀 분위기도 좋고, 동료들이 모두 편하게 대해주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팬들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안양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 노력해서 경기장에서 내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고,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