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축구연맹(REEF)은 7일(한국시간) "벨링엄이 발렌시아와 라리가 27라운드에서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심판을 향해 경멸적이고,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함께 600유로(약 87만원) 벌금을 부과했다.
벨링엄은 지난 3일 2023-2024시즌 스페인 라리가 27라운드 발렌시아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9분 헤더로 골을 넣었다. 2대2로 맞선 경기의 승부를 가르는 골이었다.
하지만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이미 힐 만사노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기 때문이다. 브라힘 디아즈의 크로스가 올라가는 순간 만사노 주심은 종료 휘슬을 불었고, 결국 레알 마드리드-발렌시아전은 2대2로 끝났다.
최초 추가시간은 7분이었다. 추가시간 VAR까지 나오면서 추가시간은 더 길어졌다. 보통 마지막 공격 시도 과정에서는 종료 휘슬을 아끼기도 하지만, 만사노 주심은 가차 없이 휘슬을 불었다. 추가시간의 추가시간 부여는 주심의 재량이다.
벨링엄은 강하게 항의했다. 욕설이 섞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사노 주심은 경기가 끝난 상황에서 벨링엄을 향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 후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욕설은 심판을 향한 것이 아니다. 골이 인정되지 않은 상황 자체에 대한 불만이었다"고 벨링엄을 감쌌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의 옹호에도 REEF는 벨링엄에게 두 경기 출전 정지를 내렸다.
벨링엄의 징계로 레알 마드리드는 비상이 걸렸다.
27라운드까지 20승6무1패 승점 66점. 2위 지로나(승점 59점)에 승점 7점 앞선 상황에서 벨링엄 없이 셀타 비고, 오사수나를 상대해야 한다. 벨링엄은 이번 시즌 16골로 라리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