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정관장이 오는 8일 필리핀 세부 훕스 돔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SK와 정관장은 지난해 EASL에서도 만났다. 당시 무대는 결승이었다. 정관장이 SK를 90대84로 격파하면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두 시즌 연속 SK와 정관장이 EASL에 나섰고, SK는 4승2패 B조 1위, 정관장은 4승2패 A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3억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0만 달러(약 6억7000만원)다. SK와 정관장의 4강 단판 승부에 최소 6억7000만원 이상이 걸린 셈이다. 3위 상금도 25만 달러(약 3억3000만원)다.
참고로 KBL의 상금은 정규리그 1위 1억원, 챔피언결정전 우승 1억원이다.
하지만 2023-2024시즌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SK는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28승18패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반면 정관장은 오세근(SK), 문성곤(kt), 변준형(상무 입대), 양희종(은퇴) 등 우승 주역들이 떠나면서 14승31패 9위에 머물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5번의 맞대결 모두 SK가 이겼다.
SK는 안영준의 복귀가 반갑다. 안영준은 지난 1월18일 현대모비스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지난 1일 KCC전을 통해 복귀했다. SK는 안영준의 복귀전(한국가스공사)에서 66점에 그치며 패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평균 97.5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선형은 필리핀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김선형은 EASL 후 복귀할 예정이다.
맞대결의 변수는 KBL과 달리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동시에 뛸 수 있다는 점이다. KBL에서 하위권으로 처진 정관장이 4강까지 오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SK도 A매치 브레이크 후 플레이오프와 EASL을 대비해 리온 윌리엄스의 출전 시간을 늘렸다.
한편 결승전은 10일 열린다. SK-정관장전 승자와 지바 제츠(일본)-뉴타이베이 킹스(대만)전 승자가 맞대결을 펼친다. 3~4위전도 결승에 앞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