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본격 추격' 우리카드, 대한항공 셧아웃 완파로 1점 차

송명근.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1위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우리카드는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 대 0(25-21 26-24 25-2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22승11패(승점 66)를 기록, 1위 대한항공(22승22패·승점 67)을 1점 차로 바짝 쫓았다. 아직 대한항공보다 1경기를 덜 치른 만큼 1위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경기는 1·2위간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인 만큼 많은 관심을 모았다. 대한항공은 1위에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해 우리카드는 추격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각각 필승 각오를 다졌다.

경기 전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이날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선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승점 6짜리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각오를 다졌다.

승리는 우리카드의 몫이었다. 송명근이 양 팀 최다인 19점에 공격 성공률 45.45%로 공격을 이끌었고, 잇세이가 15점에 공격 성공률 45.16%로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역시 양 팀 최다인 19점으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결국 연승 행진을 '8'에서 멈추며 1위 추격의 기회를 허용했다.

우리카드 승리. 한국배구연맹
첫 세트를 가져간 팀은 우리카드였다. 서브(2-1), 블로킹(3-4) 등에서는 팽팽하게 맞섰으나 공격 득점(21점-18점)에서 앞선 우리카드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세터 한태준이 적재적소에 볼을 배급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송명근 7점, 아르템 5점, 잇세이 4점 등으로 고른 분배를 선보였다.

이어진 세트에서도 우리카드가 분위기를 이어갔다. 세트 초반에는 우리카드가 송명근, 잇세이 쌍포를 앞세워 16 대 14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대한한공은 임동혁이 백어택을 해낸 뒤 정한용이 서브 득점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23 대 23까지 끌고 갔다.

대한항공은 이후 24 대 23에서 실점한 뒤 상대의 더블 콘택트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과정에서 아르템이 더블 콘택트를 범한 장면이 포착됐지만 대한항공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대한항공 측에서 잇세이의 더블 콘택트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까닭이다.

결국 승부는 24 대 24 듀스로 이어졌다. 여기서 우리카드가 상대의 잇따른 범실에 힘입어 극적으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여세를 몰아 3세트까지 집어삼켰다. 세트 초반부터 송명근, 잇세이 쌍포를 앞세워 분위기를 가져갔고, 20 대 17까지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이 2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듯했으나, 우리카드가 곧바로 이상현의 속공으로 이를 뿌리쳤다. 이어 24 대 23에서 잇세이의 득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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