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트랙스' 출신 가수 정모는 6일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에 DJ로 출연해 "김신영이 급성후두염에 걸려 목소리가 전혀 안 나오는 상황"이라며 "병원에 다녀오고 열심히 치료 중이라고 한다. 하루 빨리 복귀해 청취자들에게 밝은 모습으로 인사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신영이 KBS 1TV '전국노래자랑' 하차 심경을 직접 밝히긴 어렵게 됐다. 일각에서는 일방 하차 통보를 받아 '전국노래자랑'을 떠나게 되면서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김신영이 일방적인 MC 교체 통보로 '전국노래자랑'을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마지막 녹화는 오는 9일 진행되는 인천 서구편이다. 같은 날 김신영의 후임으로 방송인 남희석이 확정됐다. 남희석은 12일 진도편에서 첫 녹화를 가진다. 일단 서구편 녹화는 김신영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태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변동은 없다.
김신영은 지난 2022년 '전국노래자랑'의 산 증인인 국민 MC 송해가 사망하면서 그 뒤를 잇게 됐다. '전국노래자랑' 역사상 최연소 겸 최초의 여성 단독 MC로 주목을 받았다. 초반에는 10% 가까운 시청률을 보이며 선전했지만 올해 들어오면서 시청률이 5~6%대에 정체됐다. 그러나 여타 음악 프로그램들 시청률이 1~2%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 높은 수준이고, 최근에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때문에 갑작스러운 하차를 시청자들은 좀처럼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시청자들은 KBS 공식 게시판을 통해 김신영 하차를 반대하며 '보이콧' 의지를 드러냈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김신영의 하차를 반대하는 청원 동의수가 1천명을 넘어서면서 KBS는 공식 답변을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