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본선 진출 여성 후보 단 2명…유리천장 뚫릴지 관심

충청권 20곳 지역구 가운데 본선 진출 여성 후보 대전 대덕구 박정현, 대전 유성을 황정아

민주당 대전 대덕구 총선 후보인 박정현 최고위원(왼쪽)과 유성을 후보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본인 제공

'유리천장 뚫릴까'
 
4.10총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권에서 본선에 진출한 여성 후보는 양당을 합쳐 단 2명뿐이다. 2명의 여성 후보가 충청권의 유리천장을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대전 7곳, 세종 2곳, 충남 11곳 등 충청권 20곳 가운데 아직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지역은 총 4곳이다. 
 
민주당은 세종갑에서 경선을 앞두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대전 중구와 충남 천안을, 천안병에서 경선이 진행된다. 
 
경선이 치러지는 지역 모두 여성 후보가 없어 본선에 진출한 여성후보는 대전 대덕구 민주당 박정현 최고위원과 같은당 인재영입 후보인 대전 유성을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뿐이다.
 
앞서 본선 진출을 위해 충청권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여야 양당 여성정치인은 13명이나 됐다. 
 
대전에서는 동구 정경수 변호사와 대전 서갑 이지혜 대전시당 대전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 본선 진출을 위해 노력했지만 경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충남 천안병에서도 민주당 김연 전 충남도의원이 현역인 이정문 의원과 경선을 벌였지만 벽을 넘지 못했다. 
 
세종을에서는 이기순 전 여가부 차관이 경선에서 떨어지는 등 13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단 2명만이 본선에 진출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여성 가점 등을 받았지만 결국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면서 "여성 정치인의 진출을 위해 각 정당이 좀 더 전폭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성 후보 2명의 당선 여부도 주목된다.
 
박정현 최고위원의 경우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다 정계에 진출해 시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대덕구청장을 역임한 뒤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했다. 이후 당대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재개한 뒤 총선 출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선까지는 만만치 않은 여정이 남아 있다. 경선을 앞두고 탈당한 지역 현역 의원인 박영순 의원이 새로운미래로 당을 옮겨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민의힘에서는 박경호 전 당협위원장이 본선에 진출해 3자대결이 결정됐다. 
 
진보계열 후보가 2명 나온다는 점에서 불리한 구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까지 새로운미래에 대한 정당 지지도가 높지 않아 해볼만한 싸움이 될 수도 있다.
 
박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하고 대덕구청장을 역임하면서 역량을 확인시켜준 만큼 저를 선택해주실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 유성을 지역 공천을 받은 황 책임연구원도 당선까지는 갈 길이 멀다. 인지도면에서 6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보다 부족한 게 사실이다. 부족한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황 책임연구원은 연구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덕연구단지가 있는 유성을 지역의 발전 전략을 유권자들에게 적극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소수정당 소속으로는 녹색정의당 한정애 예비후보가 충남 천안병에 출사표를 던져 본선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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