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요 상권 145곳 중에서 면적당 통상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중구 북창동과 명동거리였고, 월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 시청역과 서대문구 신촌역 일대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북창동과 명동, 신촌역, 압구정로데오역 등 145개의 주요상권에 있는 1층 점포 1만2531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상가임대차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통상임대료는 단위면적 1제곱미터 당 평균 7만4900원으로, 점포당 평균 전용면적인 60.2㎡(18.2평)를 적용하면 통상임대료(보증금 월세 전환액, 월세, 관리비 포함)는 월 450만 원으로 추산됐다.
통상임대료가 가장 높은 곳은 '중구 북창동'으로 제곱미터 당 월 18만원에 달해, 평균 전용면적 60.2㎡(18.2평)로 환산할 경우 월평균 임대료가 108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창동 다음으로 명동거리(17만3700원), 명동역(15만3600원), 압구정로데오역(14만800원), 강남역(13만7900원) 등으로 임대료가 높았다.
비싼 임대료를 낸다고 매출이 같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점도 확인됐다. 지난해 제곱미터당 월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상권은 '중구 시청역'으로 매출액이 제곱미터당 96만600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대문구 신촌역(95만7700원), 강남구 대치역(88만5300원), 마포구 상수역(86만8500원), 강남구 삼성역(86만6000원) 순으로 매출액이 높았다.
지난해 상가 평균 초기 투자비는 점포당 1억7천만원으로 권리금(6438만 원), 보증금(5365만 원), 시설 투자비(5229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는 임대차계약에서 임대료를 결정하거나 계약을 갱신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 누리집(sftc.seoul.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상가임대차 분쟁 중재와 조정을 위해, 변호사와 감정평가사, 건축사 등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상가건물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최근 3년 동안 522건의 조정신청을 받아 273건의 조정성립이 이뤄져 조정회의 개최 314건 기준 86.9%의 높은 성립률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시 최선혜 소상공인담당관은 "상가임대차 분쟁 원인으로 임대료 관련 분쟁이 68%를 차지하는 만큼 상가임대차 실태조사의 자료 활용이 중요하다"며 "상가임대차 분쟁 해결을 위한 다양한 조정제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