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위기' 뮌헨, 결국 칼 뽑았다…차기 사령탑에 알론소 감독 낙점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연합뉴스
'철기둥' 김민재가 활약 중인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차기 사령탑으로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을 낙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5일(한국 시각) 뮌헨이 올 여름부터 팀을 이끄는 방안을 두고 알론소 감독과 첫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레버쿠젠과 알론소 감독의 계약은 2026년까지다. 뮌헨이 알론소 감독을 영입하려면 레버쿠젠에 최대 2천500만 유로(약 362억원)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4경기 무패 행진(20승4무)을 달리며 선두(승점 64)를 지키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10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2위 뮌헨(승점 54)과 격차는 무려 10점으로 우승이 유력한 상태다.

지난 2022년 10월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은 알론소 감독은 두 시즌 만에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2022-2023시즌에는 6위에 그쳤으나 올 시즌에는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준우승 5차례에 그친 레버쿠젠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현역 시절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쳤던 알론소 감독은 리버풀(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쳐 뮌헨에서 은퇴했다. 뮌헨에서 세계적인 전술가로 꼽히는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감독의 지도를 받은 그는 점유율과 패스 플레이를 중시하는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고개 숙인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 연합뉴스
올 시즌 뮌헨은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 11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강자로 군림했으나, 올해는 무관에 그칠 위기에 처했다.

뮌헨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3부 리그 자르브뤼켄에 1대2로 충격패해 2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16강 1차전에서 라치오에 0대1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분데스리가에서도 1위 레버쿠젠에 10점 차로 뒤진 2위에 머물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에 뮌헨은 내년 6월까지였던 토마스 투헬 감독과 계약을 1년 앞당겨 결별을 준비했다. 현재 차기 사령탑을 물색 중인 가운데 레버쿠젠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알론소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최근 투헬 감독이 라커룸에서 선수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결별이 더 이른 시점에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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