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을 30여일 앞두고 김일윤 신경주대 총장이 무소속으로 경북 경주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번 출마 선언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신경주대 회생과 재산 처분을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일윤 신경주대학교 총장은 5일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경주 출마를 선언했다.
김 총장은 소멸 위기의 경주를 살리기 위해서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도심 이전이 유일한 해법인 만큼 한수원 본사를 신경주대로 이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수원 본사 이전을 위해 신경주대 부지를 제공하겠다며, 기존 한수원 사옥은 원자력연구원 등 원자력 관련 기관을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수백 개의 한수원 협력 업체를 경주로 유치해 경주의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출마 선언과 관련해 경주지역에서는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총장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신경주대 회생과 대학 재산 처분을 위해 한수원 본사의 신경주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대와 서라벌대를 통합해 만든 신경주대는 학생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사학비리 사태에다 수년 간 지속된 학내 내홍까지 겹치며 정부의 각종 장학금 혜택에서도 제외되는 등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김 총장은 그동안 각종 단체 등을 활용해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은 반드시 필요하고, 한수원 인력과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반드시 옛 경주대 건물로 옮겨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게다가 그는 4년 전에도 한수원 도심 이전을 주장하며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포기하기도 해 이번 출마 선언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김일윤 총장은 "소멸위기에 처한 경주를 살리기 위한 목적 외에 다른 정치적 의도는 없다"며 "경주 변화를 위해 이번 총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완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