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영화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파묘'가 베일에 싸여 있던 '험한 것'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장재현 감독은 카리스마 넘치는 '험한 것'의 연기를 소화할 배우를 찾던 중 우연히 배우 김민준을 만나게 됐고, 보자마자 "저 사람이다!"라는 느낌이 들어 그를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또한 8척에 달하는 '험한 것'의 큰 키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국내에서 역대 두 번째 최장신 기록을 가진 전직 농구선수 김병오를 섭외해 지금껏 본 적 없는 존재를 완성했다.
드라마 '다모' '프라하의 연인' '외과의사 봉달희', 영화 '푸른 소금' 등에서 재벌 2세, 외과의사, 잔인한 건달 등 다양한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소화한 김민준은 '파묘'에서 정체 미상의 존재 '험한 것'으로 변신해 압도적인 위압감을 뿜어냈다.
이어서 220.8㎝의 신장을 지닌 김병오는 '험한 것' 그 자체로 변신했다. 그는 안무가와 세세한 부분까지 논의하며 '험한 것'의 움직임을 구현해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두 배우 모두 '험한 것'의 비주얼을 완성하기 위해 최소 5시간씩 특수분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험한 것'의 오싹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일본어 대사와 괴기스러운 목소리는 각각 일본 성우 코야마 리키야와 한국 성우 최낙윤이 맡았다.
코야마 리키야는 극장판 '명탐정 코난' 시리즈의 캐릭터 모리 코고로의 성우로 알려져 있으며, 최낙윤은 최근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 채치수를 연기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험한 것'의 마지막 디테일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