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볼링 사상 최초로 투핸드 볼러가 태극 마크를 달았다. 특히 남자부 최연소 국가대표와 역대 최초 고교 선수로 청소년 대표까지 동시 선발되는 새 역사를 썼다.
주인공은 배정훈(16·수원유스)이다. 배정훈은 최근 경기도 화성시 동탄 소재 빅볼링플라자에서 열린 2024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8위에 올랐다. 합계 평균 230.5점으로 이정수(광주시청)을 0.3점 차로 제치고 국가대표팀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역대 최연소 남자부 국가대표 선발이다. 이미 배정훈은 지난 2022년 만 14세에 최연소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된 바 있다.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국제볼링연맹(IBF) 21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2인조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배정훈은 특히 투 핸드 선수로 첫 태극 마크를 달았다. 볼링 강국 미국에서는 대세가 된 투 핸드는 최근 국내에서도 남자 중고등부 선수들 중 거의 절반일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배정훈의 발탁은 투 핸드 유행에 더욱 불을 붙일 전망이다.
당연히 최초의 투 핸드 선수로 국가대표, 청소년 대표 동시 발탁이다. 배정훈은 지난달 청소년 대표 선발전에서 3위에 오른 바 있다.
배정훈은 한국 볼링의 기대주로 꼽힌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비롯해 전국 대회에서 금 10개, 은 4개, 동 7개 수확해 2023 대한볼링협회 유공 표창에서 고등부 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올해는 7월 인천에서 열리는 'IBF 21 세계청소년선수권'에 한국 투 핸드 불러 최초의 금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