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길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서·동구 국민의힘 경선에서 배제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오전 4·10 총선 후보자 선정을 위해 부산 서·동구 지역구에서 3자 경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선을 치를 예비후보는 곽규택 변호사,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영풍 전 KBS 기자다.
현역 안병길 의원은 끝내 '컷오프'됐다. 서·동구는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 가운데 유일하게 보류 지역구로 남아 그동안 현역 컷오프설이 끊이지 않았다. 애초에 이 지역구는 안 의원의 개인사 등으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무려 8명이 몰렸다. 이는 부산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다.
경선을 치르게 된 곽규택 변호사는 이 지역구에서 세 번째 경선 도전이다. 제20대 총선에서 당시 현역이던 유기준 의원과 경선 끝에 패했고, 중·영도구로 방향을 틀었다가 제21대 총선에서 다시 서·동구에 도전장을 냈으나 안 의원에게 경선에서 졌다. 이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만큼 지역 사정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로, 할아버지 YS의 정치적 고향에 도전장을 냈다. 2017년 국회의원실 인턴으로 정계에 입문,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캠프 부대변인과 청년보좌관을 역임했다. 이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는 등 이력이 있어 이른바 '윤심'도 등에 업고 있다.
이영풍 전 KBS 기자는 부산과 서울에서 기자 생활을 한 언론인 출신이다. 지난해 KBS가 민주노총에 편향된 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다가 해고됐다. 이후 KBS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가 탈락했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서·동구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