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개호 의원, 정치적 생사 오가

[기자수첩]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정책위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전남 담양군·장성군·함평군·영광군 선거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된 현역 의원인 이개호 정책위의장이 정치적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극적인 지난 한 주를 보냈다.

이 의원은 애초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해당 선거구에 단수 공천해 민주당 텃밭인 지역 특성상 4선 금배지를 세 차례 연속 경선 없이 손쉽게 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공천 배제된 예비 후보들이 청구한 재심이 인용돼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재심위원회가 이 의원과 박노원·이석형 예비 후보 간 3인 경선으로 번복하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져 이 의원 측이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었다.

다행히 이 의원 측은 지난달 29일 심야 최고위원회에서 3인 경선이 기각되고 기존대로 이 의원의 단수 공천이 최종 확정되면서 가슴을 쓸어내리며 경선 파동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석형 예비 후보가 이 의원의 단수 공천에 반발해 탈당함으로써 본선에서 다시 격돌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되고 무엇보다 민주당이 경선 대진표에 대해 갈지(之)자 행보로 유권자들이 뿔이 나 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공당에서 손바닥 뒤집듯 경선 대진표를 번복하면서' 시스템 공천'이라는 민주당 지도부의 말이 무색하게 하는 것은 물론 민주당에 대한 불신을 자초해 이 의원의 선거에는 큰 영향이 없을지라도 민주당의 광주전남 전체 선거에는 오락가락 경선이 악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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