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전남 담양군·장성군·함평군·영광군 선거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된 현역 의원인 이개호 정책위의장이 정치적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극적인 지난 한 주를 보냈다.
이 의원은 애초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해당 선거구에 단수 공천해 민주당 텃밭인 지역 특성상 4선 금배지를 세 차례 연속 경선 없이 손쉽게 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공천 배제된 예비 후보들이 청구한 재심이 인용돼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재심위원회가 이 의원과 박노원·이석형 예비 후보 간 3인 경선으로 번복하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져 이 의원 측이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었다.
다행히 이 의원 측은 지난달 29일 심야 최고위원회에서 3인 경선이 기각되고 기존대로 이 의원의 단수 공천이 최종 확정되면서 가슴을 쓸어내리며 경선 파동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석형 예비 후보가 이 의원의 단수 공천에 반발해 탈당함으로써 본선에서 다시 격돌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되고 무엇보다 민주당이 경선 대진표에 대해 갈지(之)자 행보로 유권자들이 뿔이 나 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공당에서 손바닥 뒤집듯 경선 대진표를 번복하면서' 시스템 공천'이라는 민주당 지도부의 말이 무색하게 하는 것은 물론 민주당에 대한 불신을 자초해 이 의원의 선거에는 큰 영향이 없을지라도 민주당의 광주전남 전체 선거에는 오락가락 경선이 악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