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관중 9만4460명, 국대 악재에도 K리그의 봄은 따뜻

관중으로 가득 찬 문수축구경기장.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겨울은 추웠다.

아시안컵 4강 탈락과 함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됐고, 팀 내 불화설까지 나왔다. 새 감독을 찾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일단 임시 사령탑 선임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선임 과정에서 K리그 현직 사령탑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K리그 팬들의 반발이 거셌다.

그렇게 막을 올린 2024년 K리그. 하지만 K리그의 봄은 따뜻했다. K리그 팬들은 개막 라운드부터 경기장을 가득 메워 2024년 K리그의 시작을 즐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개막 라운드 6경기에 총 9만4460명이 들어찼다.

개막 라운드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10만1632명으로 최다 관중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9만8353명이 개막 라운드를 찾았다. 유료 관중 집계가 시작된 2018년으로 제한하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관중이다.

지난해보다 7172명이 적지만, 개막전이 열린 6개 경기장 규모를 감안하면 큰 차이는 없다.

지난해 개막 라운드 6경기 중 월드컵경기장(지역 특성상 제주 제외)에서 열린 경기는 울산, 서울, 수원, 대전 4경기였다. 반면 올해 개막 라운드에서는 6경기 중 울산, 전주만 월드컵경기장이었다.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이 열린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는 지난해 2만8039명을 넘어 2만8683명의 관중이 찾았다.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이 만난 전주월드컵경기장 관중은 2만4758명이었다. 유료 관중 집계 후 전북의 개막전 최다 관중이다.

관중 가득 찬 광주축구전용경기장. 연합뉴스
특히 광주전용구장은 7805명 매진 사례가 나왔다. 광주의 돌풍과 FC서울이 데려온 제시 린가드 효과다. 광주-서울전은 예매 시작 2분30초 만에 매진됐다. 지난해처럼 서울에서 개막 라운드가 열렸다면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대구 DGB대구은행파크(대구FC-김천 상무) 역시 1만2133명 만원이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인천 유나이티드-수원FC)에는 1만5060명,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는 6021명이 관중이 입장했다.

K리그2에서도 기록이 나왔다.

K리그1에서 강등된 수원 삼성이 K리그2 역대 최다 관중 기록(유료 관중 기준)을 썼다. 수원과 충남아산의 K리그2 개막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무려 1만4196명이 들어찼다. 지난해 수원의 K리그1 개막전(1만348명)보다 많은 관중으로, K리그2 역대 최다 관중이다. 종전 최다 관중은 지난해 10월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부천FC의 37라운드 1만334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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