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표 윤곽 대전, '제3지대 출마' 변수에 관심

동구, 경선 컷오프 한현택 전 동구청장…이준석 개혁신당 합류 고심
중구, 불출마 선언 황운하 "윤석열 검찰독재 심판"…조국혁신당과 색깔맞추기
대덕구, 민주 탈당 박영순 새로운 미래 합류 및 대덕 출마
"보수든 진보든 표 갈라먹는 3파전은 부담…단일화 등 배제할 수 없어"

한현택 전 동구청장

여야 공천 막바지로 제22대 총선 대진표가 구체화된 가운데 제3지대 출마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전의 경우 7곳의 지역구 가운데 6곳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주자가 결정된 가운데 일부 지역구에서 제3지대 출마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대전 동구는 현역 의원들의 맞대결이 확정된 상태다. 동구에서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장철민 의원과 비례 국회의원으로 일찌감치 동구에서 활동한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간 대결이다.
 
이런 현역간 맞대결 속에 국민의힘 소속의 한현택 전 동구청장의 행보가 관심이다.
 
윤 의원 단수 공천에 따라 컷오프된 한 전 청장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합류 여부를 고심 중이다. 한 전 청장과 이준석 대표는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한 전 청장이 개혁신당 간판으로 출마할 경우 동구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지며 보수표가 갈라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황운하 의원

대전 중구 민주당 황운하 의원의 행보도 관심이다. 1심 실형에 따른 사법리스크와 관련한 거취 논란 끝에 황 의원은 지난달 26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황 의원은 3일 출범한 조국혁신당과의 연관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조국혁신당 입당 및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의원은 3일 자신의 SNS에 "이번 총선의 시대 정신은 윤석열 검찰독재 심판"이라며 "민주당도 조국혁신당도 함께 승리해야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등 불출마 선언 이 후 조국혁신당의 역할과 범민주 계열의 승리에 힘을 싣고 있다.
 
대전 중구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황 의원의 행보는 여전히 살아있는 변수 중 하나다.
 
그런가하면 대덕에서는 공천에 불만을 품은 박영순 의원이 지난달 27일 민주당 탈당과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 미래 합류, 대덕구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 곳에서 3파전이 현실화될 경우 이른바 진보표의 갈라먹기가 예상된다.
 
박영순 의원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낙연, 이준석, 조국 등 거대 양당과 성향이 비슷한 제3지대가 적지 않은 만큼 양당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들의 이탈과 출마 여부가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보수든 진보든 표 갈라먹기를 막기 위한 단일화 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서구갑은 민주당 장종태·국민의힘 조수연, 서구을은 민주당 박범계·국민의힘 양홍규, 유성갑은 민주당 조승래·국민의힘 윤소식, 유성을 민주당 황정아·국민의힘 이상민 등의 대진표가 확정됐으며 중구는 민주당 박용갑·정현태 등 2인 경선, 국민의힘 이은권·강영환·채원기 등 3인 경선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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