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는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 맨체스터 시티는 19승5무3패 승점 62점을 기록하며 선두 리버풀(승점 63점)을 바짝 추격했다.
전반 8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제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마커스 래시퍼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래시퍼드의 맨체스터 시티전 통산 5번째 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웨인 루니(8골), 에릭 칸토나(7골) 다음으로 많은 골이다.
전반은 맨체스터 시티가 0대1로 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리드 상황에서의 마지막 역전패가 2014년 9월이다. 당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3대5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후 전반을 앞선 143경기에서 123승20무 무패였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기는 버거웠다. 맨체스터 시티는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슈팅을 18개나 때리는 등 전반을 압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전반 슈팅 18개를 때린 팀은 2009년 3월 풀럼 이후 처음. 볼 점유율도 74%였다.
결국 후반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1분 필 포든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로드리의 어시스트. 포든은 후반 35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까지 완성했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엘링 홀란의 쐐기골까지. 맨체스터 시티의 완벽한 승리였다.
포든은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두 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맨체스터 시티 선수로는 6번째 기록이자 2014-2015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 이후 처음이다. 특히 포든과 홀란은 지난 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6골씩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선제골을 포함해 슈팅 3개가 전부였다. 2022년 4월 리버풀전 슈팅 2개 다음으로 적은 수치다.
맨체스터 시티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포든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이제 경기를 이기고 있다. 월드클래스가 되려면 경기를 이겨야 한다. 포든은 축구를 하기 위해 산다"면서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국가대표에 정말 중요한 선수가 되고 있다"고 포든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