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無쇄신' 비판에 "이재명의 민주당은 구정물 공천"

韓, '물갈이 적다' 지적에 "지역구 의원 워낙 적어" 해명
"민주당은 아첨 경쟁하는 사람 꽂아…더 더러운 물 넣어"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두고 "새 물이 아닌 더 더러운 물로 채워 넣고 있다"며 "구정물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중진 의원들을 컷오프하는 등 물갈이를 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살아 남은 현역이 많아서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비판이 있다'란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 대표가 '새 술은 새 부대에'라고 말했는데, 새 술이 뭐고 새 부대가 뭐냐"라며 "이재명 대표가 갈아 넣은 사람들이 기존에 있던 사람들보다 낫거나 다른 메시지가 있나. 다 무조건 김우영씨 같은 분 아닌가. '아첨 경쟁'하는 분이다. 더 나쁜 물이, 더 더러운 물이 들어오는 거다. 새 물이 들어오거나 혁신이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중진을 날리고 집어넣은 사람 중에서 '이 사람은 국민 눈높이에 맞다', '쿨하고 멋지다'라고 할 만한 사람 있으면 한 명이라도 대보라. 없지 않나"라며 "찾아보면 다 아첨하는 사람들이다. 김어준의 유튜브에 출연해서 아첨한 사람들만 들어가는 것 아니냐. 그게 혁신이고 바뀌는 거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저렇게 말도 안 되는 구정물 같은 공천을 하고 있지 않나"라며 "자기 뒤에 서서 자기한테 아첨할 사람만 꽂아 넣는 것, 그건 새 물이 아니라 구정물을 집어넣는 것이지 않나. 그게 어떻게 혁신인가"라고 되물었다.

한 위원장이 언급한 민주당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은 친명(친이재명)계 원외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장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당의 '양지'이자 비명(비이재명)계 강병원이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은평을 경선에 참여한다.

다만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물갈이 비율이 낮다'란 지적과 관련해선 "우리는 지역구 의원이 워낙 적다. 80여명 아닌가. 구조적으로 현역이 그렇게 많이 탈락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면서 "시스템이 시스템대로 구동되고 있고,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리 공천이 국민들이 공정하다고 평가할 만한 요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는 현역에 초선이 많았다. 진짜 정치적 게임을 원한다면 제가 원하는 물을 넣거나 용산이 원하는 물을 넣거나 이런 게임을 하지 않았겠나"라며 "이 대표가 말도 안 되는 구정물 같은 공천하는 것처럼 우리도 슬쩍 끼워 넣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린 그런 공천하지 않는다. 그게 나름 주목해 줄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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