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베르너 실수·골대 불운' 딛고 13호 골…토트넘도 역전승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시즌 13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90분을 소화했다. 동료의 실수, 골대 불운을 이겨내고 시즌 13호 골을 쐈다.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를 3대1로 제압했다. 15승5무6패 승점 50점,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2점)와 격차를 승점 2점으로 좁혔다. 다만 애스턴 빌라-루턴 타운의 27라운드 결과에 따라 격차는 다시 벌어질 수 있다. 토트넘과 첼시의 26라운드는 카라바오컵 결승 일정으로 연기된 상태다.

히샤를리송이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25라운드에서 부상을 당한 상황.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에 세웠다. 히샤를리송이 살아나기 전이었던 지난해 12월8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5라운드 이후 3개월 만의 원톱 출전이었다.

티모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손흥민을 지원 사격했고,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이브 비수마가 뒤를 받쳤다.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에 강했다. 15경기 8골 2도움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 데뷔골 역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기록했다. 역사적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골 상대 역시 크리스털 팰리스였다.

하지만 토트넘 공격은 무뎠다. 전반 무려 81.4%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슈팅 1개가 전부였다. 손흥민이 내려와서 공을 잡는 모습도 자주 나왔다.

전반 18분 손흥민이 만들어준 완벽한 기회를 베르너가 날렸다. 벤탄쿠르가 상대 공격을 차단하자 손흥민이 논스톱으로 침투 패스를 찔렀다. 베르너는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골을 완성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7호 어시스트도 날아갔다.

후반 초반 골대가 손흥민의 골을 훔쳐갔다. 손흥민은 후반 9분 첫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에 맞고 아웃됐다. 계속된 공격에서 쿨루세브스키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토트넘은 후반 14분 에베레치 에제에게 실점했다.

토트넘은 후반 18분 벤탄쿠르 대신 브레넌 존슨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후반 20분 베르너의 크로스가 손흥민의 발을 거쳐 존슨에게 이어졌지만, 존슨의 슈팅이 골문을 훌쩍 넘어가면서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후반 23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도 골키퍼에 막혔다.

손흥민은 계속 공격에 나섰다. 후반 29분 데스티니 우도지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티모 베르너. 연합뉴스
토트넘은 후반 32분 동점을 만들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존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따낸 뒤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반대편에서 홀로 달려든 베르너에게 향했고, 베르너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어렵게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35분 승부를 뒤집었다. 스로인 상황에서 나온 매디슨의 감각적인 크로스. 로메로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마무리는 손흥민이 했다. 후반 43분 하프라인 부근 볼 경합 상황에서 공이 크리스털 팰리스 진영으로 튀자 손흥민이 달려들었다. 수비수들은 손흥민의 스피드를 통제하지 못했다. 골키퍼와 맞선 손흥민은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문을 열었다. 시즌 13호 골이다.

손흥민은 후반 45분 데인 스칼렛과 교체됐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