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유일준 변호사가 여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을 겸직한다. 국민의미래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추천 관리를 위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관위원인 전종학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장, 전혜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도 국민의미래 공관위로 합류했다. 국민의미래 공관위는 유 변호사를 포함해 총 3명으로 구성됐다. 3인 모두 국민의힘 공관위원 출신이라 사실상 공관위 인적 구성을 공유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앞서 국민의미래 당 대표를 사무처 당직자 출신인 조혜정 정책국장에게 맡긴 바 있다. 사무처 당직자는 사무총장 휘하에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영향력 아래 임명된 인사다.
비례대표 후보 명단 작성 등 공천 작업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의 '통일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는 과거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두고 잡음이 있었던 전례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미래 공관위는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추천 신청을 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