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천·단양 공천 잡음 계속…"엄태영 선거법 위반 고발"

연합뉴스

국민의힘 제천.단양 총선 후보로 현역인 엄태영 국회의원이 결정됐지만 공천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경선에서 패배한 최지우 변호사는 29일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 의원이 자신의 공약이행률이 55.4%라는 허위 사실을 공표해 고발했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특정 언론이 한 단체의 자료를 인용해 엄 의원의 공약 이행률이 16.07%라고 보도하자 자신의 공약이행율이 55.4%로 정정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며 "이는 경선에 임박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위법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경선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송수연 제천시의원이 최근 사직서를 내 사안과 관련해서도 "상대방 후보 측은 저에 대한 도를 넘는 네거티브 공격과 함께 송 의원에게도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하거나 집단 따돌림을 하는 등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행위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심각한 정치 카르텔을 묵과할 수 없기 때문에 엄 의원을 지지할 수 없다"며 "비록 낙선했지만 정치 문화를 바꾸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선 과정에서 갈등과 오해를 풀고 원팀을 구성해 총선 승리에 임하자"는 입장을 전했다.

엄 의원은 "경선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을 한 적이 없다"며 "공약이행률도 허위 사실에 대한 사실 관계를 바로 잡은 것으로 해당 단체도 정정 요청을 반영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공정한 경쟁을 통해 후보자가 정해진 만큼 상호 협력해 제천.단양의 미래를 위해 경선에 참여한 모든 분들과 함께 뛰겠다"며 "제천.단양의 화합을 위한 자리를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 원팀으로서 총선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민의힘 제천.단양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권석창 전 국회의원도 지난 19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오는 4월 총선에서 제천.단양은 재선에 도전한 국민의힘 엄 의원과 민주당 이경용 전 지역위원장, 새로운미래 이근규 도당위원장, 자유통일당 이두성 예비후보, 무소속 권 전 의원의 5파전으로 대진표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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